면역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평소 식습관에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 필수 영양소를 적절하게 보충하는 것은 물론이며, 식사에 임하는 건강한 ‘마음가짐’도 필요하다. ‘면역습관’(비타북스 펴냄)의 저자 대암의원 이병욱 원장은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다양한 영양소를 즐겁게 먹어야 한다”며 “영양소를 골고루 챙겨 먹어도 즐겁게, 맛있게 먹지 않으면 흡수율을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식습관이 면역력에 영향을 준다는 것은 누구나 알지만, 면역력 강화를 위해 섭취해야 하는 영양소에 대해서는 모르는 사람이 많다. 일일이 영양소를 숙지하거나 기억하기 어렵다면, 다양한 색깔의 재료를 골라 식사하는 것도 방법이다. 색이 다양하다는 것은 그만큼 다양한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예를 들어 소화가 잘 되는 하얀색 찹쌀은 비타민 E를 함유하고 있으며 피부 노화 예방에 효과적이다. 붉은색 팥과 검은콩에 풍부한 안토시아닌은 시력 회복에 좋고 체내에서 항암 작용을 한다. 또한 노란 색조, 기장, 수수 등은 강력한 항산화 물질로 알려진 베타카로틴이 풍부하며, 이밖에 폴리페놀 성분을 함유하고 있는 갈색, 노란색 곡물은 혈당을 조절하기도 한다.
건강한 식사를 위해서는 ‘무엇’을 먹는 것만큼 ‘어떻게’ 먹는 것도 중요하다. 스트레스가 쌓인 상태에서 식사를 할 경우 스트레스 호르몬이 방출돼 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며, 이로 인해 소화 기능을 조절하는 미주 신경에 문제가 생겨 침 분비가 줄고 위장관 소화 운동이 느려질 수 있다. 섭취한 영양소들이 제대로 흡수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반대로 즐거운 분위기에서 맛을 음미하며 천천히 먹으면 부교감신경이 자극돼 위장관 소화액이 잘 분비될 수 있다. 이병욱 원장은 “면역력은 외부에서 침입하는 세균, 바이러스 등으로부터 몸을 지키는 일종의 ‘방어 시스템’ 역할을 한다”며 “지금과 같은 시기일수록 식습관, 수면습관, 운동 등 건강한 면역습관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