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없이 눈이 내리는 이런 날이면
청복(淸福 )한 송이
눈 내리는 밤은 너무 아름다워요
당신을 처음 만났었던 그 날처럼
오늘 밤도 눈이 내리면 좋겠어요
애틋한 그리움 숨 막히는 사랑도
이제는 희미한 등불 같은 세월 속
아득한 시간 속 추억이 되었네요
세월에 빼앗겨 버린 순수한 감성
되살아날지, 모르지만 눈이 오는
하얀 세상은 마음마저 깨끗하게
정화되는 느낌 그림처럼 펼쳐진
지난 추억은 흐릿해지고 있지만
그때 생각에 잠길 때가 있답니다
눈 속을 걸으며 꿈꾸었든 행복함
눈이 오는 아름다운 날은 언제나
예쁜 모습들이 눈앞에 어른거려요
매일 꿈을 꾸듯 살아가던 그 시절
오늘처럼 눈 오는 고운 추억 속엔
그리움과 소중함이 쌓인 날입니다
가슴 한복판에 소리 없이 떨어지는
꽃잎 같은 흰 눈은 서운했던 마음도
모두 다 눈처럼 녹아버리는 그 시간
바람처럼 흘러가는 날은 다시 오지
않겠지만. 아직도 우리는 많은 사랑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갈 수 있어요
하얀 꽃잎처럼 휘날리는 눈꽃 송이
소리 없이 눈이 내리는 이런 날이면
온종일 심장을 두드리던 애련한 울림
날마다 당신이 좋아서 가슴이 설레던
그 시절이 그려지는 오늘 같은 밤은
나에겐 영원히 남을 그리움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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