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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세월을 하얗게 만드는 그리움 / 청복(淸福 )한 송이

문성식 2022. 1. 18. 10:19

긴 세월을 하얗게 만드는 그리움 청복(淸福 )한 송이 그리움도 묻고 살아온 세월 오늘처럼 창밖에 하염없이 하얀 눈이 내리는 이런 날엔 작은 가슴속에 쌓였던 그리움 때문에 무작정 걷고 싶어진다 새털처럼 많은 사연이 가슴을 파고드는 외로움이 스미는 밤 눈 오는 날엔 추억 속을 걸으며 마음도 흠뻑 적시는 날입니다 하얀 눈 속에 그려지는 아련함 바람 타고 날아다니는 흰 꽃잎 소리 없이 이리저리 내 마음도 눈 속에 흐느끼듯 나부끼는 날 눈이 내린 하얀 융단 길을 밟고 아득한 미로 속에 보이는 환상 긴 세월을 하얗게 만드는 그리움 소복소복 쌓이던 그리운 시절을 잠재우려 눈 오는 길을 걸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