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시

아득해지는 그리움을 삭여가는 날입니다 / 청복(淸福 )한 송이

문성식 2021. 12. 8. 07:57




    아득해지는 그리움을 삭여가는 날입니다 청복(淸福 )한 송이 낙엽이 쌓이던 가을날은 하얗게 쌓인 눈 속에 묻히고 오늘처럼 내리던 하얀 겨울밤 가끔 그림처럼 그려지는 추억 추운 밤이면 따뜻한 커피 한잔 함께 마시며 정담을 나누었던 그 시절이 그리워지는 날입니다 눈 덮인 아름다운 그 겨울 나에겐 언제나 멋진 모습으로 웃으면서 반겨주었던 그대 사랑으로 꽃피던 소중한 마음 흐르는 세월 속에 그리움입니다 찬 바람이 몹시 몰아치던 그 눈 내리던 아름다운 정경 오랜 세월 눈앞에 머물러있고 그대와 함께한 아름다운 기억 지금은 세월의 흔적만 남았네 점점 짙어지는 그리움의 향수 앙상한 나뭇가지 위에 걸린 하얀 눈꽃 속에 지난날 모습을 그려 보는 쓸쓸한 이 겨울밤 잠 못 이루고 설레는 시간입니다 창문을 흔드는 적막함 속 실바람에 커튼들도 춤을 추고 가슴속은 칼바람처럼 시린 세월 살포시 떨어지는 하얀 꽃잎 같은 눈들을 바라보니 예전 기억과 생각이 불현듯 스치고 떠올라 갈피를 못 잡고 아득해지는 그리움을 삭여가는 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