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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들녘에 내려앉는 외로움 들 / 청복(淸福 )한 송이

문성식 2021. 11. 27. 10:58


    가을 들녘에 내려앉는 외로움 들 청복(淸福 )한 송이 가을 들녘에 내려앉는 외로움들 기억 속에 남겨진 그리움의 사연 신기루 같은 형상만 스쳐오는 날 가을빛 곱게 물든 아름다운 하늘 바라보며 하염없이 추억에 젖는다 세월이 흐르니 더욱이 그리워지는 인연들 아름다운 모습만 덩그러니 가끔 길잃은 작은 새 한 마리처럼 방황하고 허망한 세월을 더듬으며 망각의 노을 속으로 걸어가는 인생 희미한 흔적들을 되색이는 세월 속 멍 뚫린 가슴을 부여잡고 서성이는 내 마음은 갈피를 못 잡고 흔들리네 길가에 하얗게 핀 억새꽃은 쌀쌀한 찬 바람에 흐느끼듯 흔들리는 모습 찬 서리 내린 어둠 속 달빛만 오가는 들녘의 무심한 바람 소리는 왠지 모를 서글픈 가슴에 찾아드는 외로운 마음 친구의 모습도 다시 오지 않는 세월을 더듬어가며 잠시 그리움에 젖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