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나는 대화법

감정 대화

문성식 2021. 9. 14. 18:15
 


♣ 감정 대화 ♣

 

1. 머리말.

감정대화는 모든 대화에서 봉착하는 중요한 과제이다.

감정문제가 해결되지 않고서는 효과적인 상담이나 대화라고 말할 수가 없다.

명상상담 고집멸도 집단에서도 감정문제는 별도로 2박3일 동안 중요한 과제 가운데 하나이다.

감정문제를 어떻게 다룰지를 검토하여 보자.

 

2. 감정문제의 중요성.

감정문제는 왜 중요한가? 생각나는 대로 적어보면,

- 모든 대화에는 감정이 있기 때문에,

- 억눌린 감정이 나중에 문제가 되니까.

- 대화 가운데 감정은 새어나와 엉뚱한 방향으로 이끌고 가기 때문에,

- 감정을 가지고 있으면 상대방의 이야기를 잘 경청할 수가 없기에,

- 표현하지 못한 감정은 인간관계를 손상시키니까, 등이다.

 

3. 먼저 감정을 인식하라.

감정을 다루는 것은 가장 어렵다. 하지만 제일 쉽기도 하다. 어떻게 그렇다는 것인가?

그것은 감정을 그대로 대화 속에서 표현하라는 것이다. 이 얼마나 쉬운가?

하지만 대부분 우리는 자신의 감정을 정확하게 인식하지 못하기에 그것은 억압되어 있다가는 대화 속에서 자신도 모르게 격렬하게 표현되곤 한다.

그러므로 먼저 자신의 감정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

 

불교명상에서는 감정에 이름붙이기를 권한다.

성남은 성남으로, 슬픔은 슬픔으로, 분노는 분노라고 그곳에 이름을 붙이는 것이다.

이 방법은 감정을 인식하는데 매우 좋은 방식이다.

 

여기서 사용되는 첫째 방법은 <감정이 숨어있는 곳>을 찾아내라는 것이다.

감정은 어느 곳에 숨어 있을까?

어린 시절의 감정의 발자취를 더듬어 보라는 것이다. 이것도 매우 자주 사용되는 방법이다.

 

둘째 방법은 감정에 대한 편견을 버리라는 것이다.

우리들은 감정을 가지면 안된다는 교육받았고, 강하거나 착은 사람은 감정을 느끼면 안되고, 나보다 다른 사람의 감정이 더욱 중요하다는 관념들이다.

이것들은 단지 편견일 뿐이다.

 

셋째 방법은 감정은 서로 모순이 될 수도 있고, 다른 감정이 그 배후에 존재하기도 한다.

때문에 감정 속에 숨겨진 다른 감정을 찾아보라는 것이다.

어떤 학자는 이것을 일차감정, 이차감정으로 구별하여 부르기도 한다.

분노의 빝바닥에는 그리움이나 슬픔이 잠재되어 있을 수가 있음을 경험으로 알고 있지 않는가.

 

넷째 방법은 사고작용에 감추어진 감정을 찾아내라는 것이다.

판단하고, 탓하고, 규정하고, 비난의 배후에는 반드시 감정이 가로 놓여 있다.

그것을 조심스럽게 파악하여 보라는 것이다. 이것은 인지치료의 방식과 관련되어 있다.

 

다섯째는 감정의 뿌리인 느낌을 관찰하라는 것이다.

이것도 불교명상에서 자주 사용되는 방법이다.

분노에는 버려진 느낌이 그 출발일 수가 있다는 사실이다. 그런데 이것은 쉽지가 않다.

느낌을 알아차리기 전에 벌써 감정이 분출하기에 연습이 필요하다.

 

4. 자기 감정과 타협하라.

자기 감정과 타협하라는 말은 감정이란 생각과 사태에 대한 해석에서 생겨난 부산물이므로 생각을 바꾸라는 말이다.

이를테면 엄마가 징긋했다. 이것을 경고로 해석하면 기분이 그렇게 좋지 않다.

하지만 그것을 윙크로 생각하면 엄마가 내게 보내는 사랑의 신호라고 여겨지면 기분이 달라진다.

1) 사건을 어떻게 이해하고 해석하는지를 살펴본다.

2) 상대방에 대한 의도를 나는 어떻게 추측하는지를 살펴본다.

3) 사건의 근본원인을 살펴본다.

 

5. 감정을 건강하게 표현하는 기술.

1) 일단 감정표현을 중시하라.

2) 모든 종류의 감정을 표현하라.

3) 평가하지 말라, 그저 이야기 하라.

4) 비난하기보다는 느낌을 말하라. 나는 지금 어떤 감정을 느낀다고 솔직하게 말하라.

5) 서로의 감정을 이해하라.

6) 대화에서 독점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