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나는 대화법

소리 내어 신문 읽기

문성식 2020. 8. 29. 10:35




♣ 소리 내어 신문 읽기 ♣



두 사람이 있습니다. 같은 내용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바로 '잘 지냈니?' 라는 단어죠.

한 사람은 이렇게 말합니다.

'자이에니?' 또 다른 사람은 이렇게 말하죠. '잘 지냈니?'

이번 주 강의는 나는 분명히 뜻을 전달한다고 말을 했는데,

상대방이 전혀 엉뚱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을 위한 글입니다.

물론, 보다 정확한 발음으로 정확하게 뜻을 전달하고 싶은 분들을 위해서도요.

 

위의 대화를 보면, 첫 번째 사람은 '자이에니'라고 말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혀를 거의 움직이다시피 안 하고, 지금 한번 '잘 지냈니?'라고 말해보세요.

'자이에니'와 비슷한 단어들이 나올 겁니다.

이런 말을 보고, 우리는 '우물우물하면서 말한다. '라고 하죠.

이런 말하기 법이 좋지 않은 이유는 딱 한 가지입니다.

의사전달이 안 된다는 거죠.

 

어떤 사람이 나에게 말을 건네었는데, 매번 잘 못 알아들어,

2~3번 되물어야 한다면, 그 사람과 대화하기가 싫어질 겁니다.

대화보다 물어보는 시간이 더 많고, 그래서 귀찮다..

번거롭다는 생각이 먼저 들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정확한 말하기는 대화하기에 중요한 요소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대화할 때

상대방이 되묻지 않을 정도로 정확하게 말할 수 있을까요?

 

그 해결책을 우리는 '앵커'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정확한 발음을 구사하는 아나운서.

그중에서 뉴스 할 때 앵커들의 발음을 잘 들어보면, 상당히 정확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들처럼 정확한 발음을 할 수만 있다면,

정말 뜻이 뭔지 다른 사람이 되짚어 물을 일은 없을 겁니다.

이렇듯, 앵커의 발음을 우리가 흉내 내어야 하는데,

그 방법이 바로, 신문을 읽는 것이 되겠죠. 자. 그러면 지금부터 실행해 보세요.

 

첫 번째, 신문을 펼쳐 든다. 그리고, 자신이 좋아하는, 흥미 있어할 만한 기사를 찾는다.

두 번째, 기사를 읽는다.

단, 최대한 입을 크게 벌리고, 말을 목에서 한다 생각지 말고, 천천히 읽으라는 것!

이 두 가지만 우선, 실행해 보세요.

 

여기서 중요한 것은 입을 크게 벌리고, 천천히 읽으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정확한 발음을 내는 방법이요,

상대방에게 뜻을 잘 전달할 수 있는 성량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어절 ( '[하나로 모이다.]'라는 예물에서

하나로 같이 띄어쓰기의 단위)로 끊어서 읽는 것도 중요합니다.

 

우물우물하는 사람들을 보면, 대부분 말할 때 입을 작게 연답니다.

하지만, 말이라는 것 자체가 입을 움직여야만 그 소리가 나오는 것이죠?

또한, 혀도 그에 맞게 움직여야 하고요.

그러니, 혀를 최대한 움직인다 생각하고는 입을 크게 벌리고 말을 하세요.

 

그리고, 다음은 말을 천천히 하라는 것.

그렇다고 해서 느릿느릿 말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1초에 어절 하나가 나올 정도, 예를 들어, '정부는 조직개편안을 발표했습니다.'

라는 글에서 1초에 '정부는' 2초에 '조직개편안을' 3초에 '발표했습니다'의

속도로 읽으라는 것이죠.

 

'습니다.' 같은 경우에는 빨리 읽어도 뜻이 전달되기에 약간 빠르게 말해도 괜찮습니다.

여기에 배에 힘을 주고 말한다면, 훨씬 큰 성량으로 말할 수 있을 겁니다.

자! 그러면, 지금 아랫 기사를 따라 해 보세요.

1. 입을 크게 벌리고, 혀를 움직이며,

2. 한 어절에 1초 정도의 시간이 걸릴 정도의 속도로 읽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