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스위시

풀잎에 맺힌 사랑 / 신광진

문성식 2019. 6. 25. 11:55

    풀잎에 맺힌 사랑 / 신광진 학창 시절 짝꿍이 보여준 연애편지 사랑도 모르면서 친구가 부러워 호기심으로 써 내려간 너를 좋아해 수줍어 앞으로 지나갈 용기가 없어 고개를 돌리고 뛰어가던 그 아이 우물가에 몰래 보며 쿵쿵 뛰던 설렘 함께 놀다가 옷깃만 스쳐도 화를 내고 얼굴만 보면 싸워도 곁에 다가섰던 바람 소리에도 놀라서 붉게 물든 아이 밤새도록 편지를 쓰다가 지쳐 잠이 들고 여린 가슴에 활짝 피어나 지지 않는 꽃 생을 다해도 지울 수 없는 짙게 물든 멍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