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불교란?』 제15장 성스러운 가르침 -20.《유마경》이란 어떤 경전이며 어떤 내용을 담고 있나

문성식 2016. 10. 30.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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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5장 성스러운 가르침  
        20.《유마경》이란 어떤 경전이며 어떤 내용을 담고 있나
        이 경은 《유마힐소설경》 또는 《불가사의해탈경》이라고도 합니다. 유마힐거사 즉, 유마거사가 설법한 경이라는 의미인데, 원래 경이란 부처님의 가르침을 뜻하지만 여기에서는 유마거사가 부처님을 대신하여 설했다고 생각하여 경이라는 글자를 붙인 것입니다. 《유마경》의 특징은 재가 중심의 보살사상이 부각되는 점입니다. 모든 경전이 출가승에게 교설되는데 비해 이 경은 출가 위주의 집착을 타파하여 재가불자인 유마거사가 지혜제일이라는 사리불과 기타 소승불교인을 논파하고 있습니다. 유마거사는 거리의 도인이라고 할 만한 인물인데, 많은 재산을 가지고 있었으며 노름판이나 화류계 출입도 사양치 않았고 왕족·종교인·자산가 평민·천민 등을 가리지 않고 널리 교류를 하였다고 합니다. 그러면서도 불교의 이치에 통달 하여 중생제도에 힘써 주위의 누구나 그를 존경하지 않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인도의 여러 논서들 에서도 《유마경》의 문장이 자주 인용될 만큼 일찍부터 중요시되었던 대승불교의 이상적인 인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에 중국에서는 선승들에게 커다란 영향을 끼쳐 선종과도 관련이 깊습니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는 지혜와 자비와 방편과 유모어를 두루 갖춘 인간미 넘치는 모습으로 가르침을 샘물처럼 베풀고 있습니다. 《유마경》은 병으로 누워 있는 유마거사와 문병 온 부처님의 제자들 사이의 대화를 줄거리로 하고 있습니다. 문병을 꺼리는 부처님의 제자들을 대동하고 온 문수보살에게 '나의 병은 사람들에 대한 자비심에서 나온 것'이라고 하여 동체대비의 보살도를 강조합니다. 그리고 상대와 차별을 넘어선 절대평등의 경지인 불이(不二)에 대하여 무언의 설법을 하는 등 대단히 깊은 대승사상의 진수가 전개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