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불교란?』 제14장 자랑스런 우리 불자 -16. 무당이 부처님을 모시는 절에 다니고 있는데

문성식 2016. 10. 25.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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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4장 자랑스런 우리 불자  
        16. 무당이 부처님을 모시는 절에 다니고 있는데 
        기복신앙을 거부하는 현대인들은 사주나 점을 치는 무당의 행위 등을 미혹한 행위로 보고 이러한 행위를 하는 절이나 무당집은 삿된 곳이므로 가지 말아야 한다고 하며 올바른 부처님의 말씀에서 벗어난 것이라 하여 배척합니다. 그러나 이를 거부하고 부정만 할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종교민속학적 견지에서 본다면 불교는 이 땅에 들어와서 널리 전파되기 위하여 이 땅의 토속신앙과 결합을 했습니다. 무당집에 부처님을 모시는 것도 불교가 이 땅에 토착화된 예이며 사찰에 산신각이 있는 것도 불교가 민속신앙을 포용한 하나의 예입니다. 불교를 전하기 위한 방편으로 대중들에게 이미 친근감을 지니고 있던 신앙과 결합을 했던 것입니다. 그리하여 민속신앙을 가진 사람들이 자신도 모르게 불교의 교리를 생활 속에 받아들이게 되어 유구한 역사 속에서 불교는 민족사상의 뿌리로 자리잡아왔습니다. 그렇게 된 데는 다른 신앙과 사상을 배척하지 않고 널리 포용하여 불교 안에 존립하도록 한 불교포교자의 역할이 컸던 것입니다. 이렇게 볼 때 무당이 부처님을 모시는 절이라고 하여 거부하기보다는 차라리 그러한 행위를 자신도 모르게 하고 있는 무당에게 부처님의 올바른 가르침을 전하여주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무당이 있는 절에 다니던 불자의 입장에서는 어려울지 몰라도 참된 가르침을 받아들이고 전하는 데는 신분의 차별이 있을 수 없습니다. 신념을 가지고 무당으로 하여금 진실한 불법에 귀의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바랍니다. 더불어 스스로도 참되지 않은 가르침을 떠나 바른 가르침으로 돌아와야 할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부처님의 가르침은 뗏목과 같아 알고 난 다음에는 버려야 한다고 하셨습니다만 불법 아닌 것에 있어서야 말할 나위도 없습니다. ☞ 제5장 10항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