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불교란?』 제13장 더불어 사는 삶 -22. 불교의 최종목적인 열반은 현실생활에서 어떻게 가능한가

문성식 2016. 10. 20. 23:39
다음카페 : 『 가장행복한공부 』


      제13장 더불어 사는 삶 
        22. 불교의 최종목적인 열반은 현실생활에서 어떻게 가능한가 
        열반(涅槃)이란 원래 인도의 옛말 니르바나(Nirvana)를 소리 나는 대로 옮긴 말로, 번뇌의 불이 모두 꺼진 상태를 의미합니다. 그러나 한때 소승불교에서는 아라한을 성취해도 육신이 남아있는 한 번뇌의 불은 아직 남아 있다고 보았습니다. 그래서 완전한 열반을 성취하기 위해 목숨을 인위적으로 끊는 비화가 발생하기까지 하였습니다. 그러나 대승불교에 이르면 열반의 왜곡된 의미를 다시 회복하여 번뇌의 불을 다 없애고 깨달음의 지혜인 보리를 완성한 상·락·아·정(常·樂·我·淨)의 네 가지 덕을 갖춘 것을 열반이라고 했습니다. 여기에서 상·락·아·정이란 영원하고 안락하며 주체적이고 청정함을 의미하는 것으로, 열반의 경지가 바로 그와 같음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또한 열반은 해탈과도 같은 의미로 쓰입니다. 해탈에는 혜해탈(慧解脫)과 심해탈(心解脫)이라는 두 가지 해탈이 있습니다. 혜해탈은 모든 존재에 실체가 본래 없는 것을 깨달아 아는 것입니다. 심해탈은 삼매의 수행을 통해 번뇌를 멸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와 같은 혜해탈과 심혜탈이 모두 갖추어졌을 때 열반은 실현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열반이란 올바른 인식과 실천으로 연기법의 진리를 알아 일체의 고통과 불안을 벗어난 적정한 상태를 의미합니다. 연기법의 진리를 알아 미혹과 망집을 타파하고 옳은 것을 세워 실천하면 열반의 원만하고 위없는 진리의 세계가 드러나는 것입니다. 이때 중생에 대한 무한한 자비심이 열리게 되며, 고요하고 적정한 중도행(中道行)은 이타행(利他行)으로 이어집니다. 열반은 목숨이 다한 곳에, 사바세계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내 마음자리가 깨끗한 곳에, 나와 너의 경계가 없는 곳에 있으며, 가까운 이웃에 대한 보살행이 바로 열반을 현실생활에서 실현하는 것입니다. ☞ 제1장 8항, 제3장 11항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