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불교란?』 제 7장 가람의 향기 - 6. 법당은 어떤 곳이며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나

문성식 2016. 10. 5.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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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7장 가람의 향기 
        6. 법당은 어떤 곳이며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나 
        우리들은 법당(法堂)이라고 하면 흔히 본존이 모셔져 있는 그 사찰의 중심건물을 지칭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만, 실제 불상이나 보살상을 모신 전각을 법당이라고 부르게 된 것은 고려시대에 선종이 성행하면서부터이며 고려 초까지만 해도 부처님을 모신 곳은 금당(金堂)이라고 했다고 합니다. 금당이란 부처님을 금인(金人)이라고 하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금구(金口)라고 하듯이 부처님이 모셔진 건물을 지칭하는 것으로서, 이웃 중국이나 일본에서는 아직도 법당이란 말보다 금당이라는 말이 일반적으로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당시까지의 전통적인 사찰에서는 본래 부처님을 모시고 예배를 드리던 금당과 법문을 설하고 대중들이 모여 공부를 하던 강당이 분리되어 있었는데, 특히 선종에서는 부처님에 대한 예배나 신앙의례보다도 법문을 더 강조했으므로 사찰의 중심건물을 불상도 모시지만 주로 법문을 설하는 장소 즉, 법당으로 지었던 것입니다. 게다가 규모가 작은 사찰에서는 불상을 모신 곳에서 법문을 설하고 각종 의례를 행했기 때문에 통념상 사찰의 중심건물을 모두 법당이라고 부르게 되었던 것입니다. 따라서 오늘날 우리들이 사용하는 법당이란 말은 좁은 의미에서는 사찰의 중심이 되는 건물로 그 사찰의 본존을 모셔놓은 곳을 가리킨다고 할 수 있고 넓은 의미에서는 부처님과 보살님들을 포함하여 신앙의 대상이 되는 모든 존상들을 모셔놓은 곳을 지칭한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아무튼 이와 같은 법당은 말 그대로 법 즉, 부처님의 가르침이 깃들어 있는 곳으로서, 우리 불자들이 법회뿐 아니라 예불과 참회, 기도, 정근 등을 행하는 장소입니다. 그러므로 법당에 출입할 때는 아무쪼록 정숙한 몸가짐과 마음가짐을 잃지 말아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