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불교란?』 제 7장 가람의 향기 - 7. 불상은 왜 모시며 어떤 유래가 깃들어 있나

문성식 2016. 10. 5.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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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7장 가람의 향기 
        7. 불상은 왜 모시며 어떤 유래가 깃들어 있나
        「불설대승조상공덕경」이라는 경전에 의하면 석가모니부처님께서 한때 천상으로 올라가 그곳에서 먼저 돌아가신 어머니를 위해 설법을 하신 적이 있었는데 그때 지상에서 우다연이라는 왕이 부처님을 그리는 마음을 견디지 못해 전단향나무로 부처님의 형상을 만들어 예배한 것이 불상(佛像)의 시원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물론 후대에 경전의 형식을 빌어 지어진 이야기로, 역사적으로 본다면 불상이 처음 제작된 것은 2세기 초엽 인도의 서북부 간다라지방에서였습니다. 다시 말해 그때까지 신자들은 불상을 따로 모시지 않고 부처님의 유골을 봉안한 사리탑을 중심으로 예배와 공양을 행해왔으며 부처님의 덕을 기리기 위한 회화작품들에서도 부처님의 형상을 구체적으로 묘사하는 것은 피하여 보리수나 금강좌, 법륜, 부처님의 발자국 등으로 부처님을 암시해왔던 것입니다. 왜냐하면 석가모니부처님 스스로가 자신을 신격화시키는 것에 반대하여 형상을 세우지 말도록 했을 뿐 아니라 자칫 잘못하면 부처님의 형상을 묘사하는 것 자체가 부처님의 한량없는 덕성을 일부분으로 국한시켜 버리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염려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자신들의 신상(神像)을 자유롭게 조각으로 표현하는 그리스문화의 영향을 받아 이윽고 불상을 제작하게 되었는데, 아무래도 부처님의 형상을 눈앞에 생생한 모습으로 모신 채 예배드리고 싶다는 민중적 욕구를 억누르기 어려웠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들이 불상을 모시고 예배와 공양을 올리는 것은 어디까지나 신행상의 방편으로서 불상을 통해 부처님의 덕성과 그분의 가르침을 기리기 위한 것일 뿐 불상이라는 형상에 그 어떤 신비적인 힘이 있어 거기에 의지하려는 것이 결코 아니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