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불교란?』 제 7장 가람의 향기 - 4. 불이문 혹은 해탈문은 무엇이며 어떤 의미가 있나

문성식 2016. 10. 5.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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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7장 가람의 향기 
        4. 불이문 혹은 해탈문은 무엇이며 어떤 의미가 있나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사찰들에는 여러 가지 크고 작은 문들이 수없이 건립되어 있습니다만, 그 중에서도 대문들에 해당하는 입구의 일주문과 중턱의 천왕문 및 마지막의 불이문(不二門)은 보통 입구에서부터 법당을 바라보며 일직선상으로 배열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 이 세 개의 대문이 산문(山門)의 기본적인 구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불이문은 달리 해탈문(解脫門)이라고도 하는데, 세 개의 문 가운데 가장 안쪽에 자리 잡고 있고 이층으로 지어져 윗 층은 누각을 이루고 있는 경우도 있으며 이 문을 들어서면 곧바로 그 사찰의 본존격인 부처님을 모신 법당 앞에 이르게 됩니다. 이와 같은 구조는 말하자면 부처님은 너와 나, 중생과 부처, 미망과 깨달음, 생사와 열반 등 온갖 상대적인 개념들을 초월하여 모든 것이 둘이 아닌 불이(不二)의 경지에 계신다는 사실을 공간적으로 상징해놓은 것으로서, 그러한 곳에 이르는 문이므로 불이문이라고도 하고 그와 같은 경지가 곧 해탈이므로 해탈문이라고도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찰의 초입에 세워져 있는 일주문이 중생들의 세계와 진리의 세계 사이의 경계를 표시하는 것으로서 불자들에게 세속의 번뇌를 벗어버리고 오로지 진리를 구하는 한마음으로 들어올 것을 일깨우는 문이고, 천왕문이 거기에서부터 사천왕의 수호를 받는 청정도량임을 표시하여 몸가짐과 언행을 더욱 신중히 할 것을 당부하고 있는데 비해, 불이문 또는 해탈문은 부처님의 세계에 이르는 마지막 관문임을 나타내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 불자들이 불이문 안으로 들어설 때는 그곳이 바로 부처님과 부처님의 진리가 깃들어 있는 신성하고도 복된 곳임을 명심하여 보다 엄숙하고 지극한 마음가짐으로 임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