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물고 싶은 그리움 / 예향 박소정

머물고 싶은 그리움 / 예향 박소정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이지만 맑은 심성을 주고 떨어지는 꽃잎처럼 숱하게 떠나가는 하루를 살아가도 그대는 제곁에 있습니다 미명은 영원토록 머물지 못해도 사랑도 영원히 머물지 못해도 머물고 싶은 情만은 가득해서 머물고 싶은 그리움 가득합니다 못 만나서 그립고 못 만나서 애틋하고 마주보는 교감의 시선이 없어도 그대는 이승에서 공유하는 존재입니다 고향에서 불던 바람, 지금도 불고 고향에서 흐르던 시냇물, 대양으로 가고 고향에서 떠먹었던 샘물, 생명수인데 죽으면 부질없는 존재의 현실 끄나풀 사는 날까지 기억에서 함께할 인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