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시

사랑의 기억 / 조 미경

문성식 2015. 12. 20. 13:25

    사랑의 기억 / 조 미경 시간이 흐르면 희미해질 사랑의 기억이 불현듯 스치고 지나가는 고독의 시간 잊었다 생각했는데 슬며시 다가온다 세월이 흘러도 잊혀지지 않는 아픈 통증으로 남은 사랑의 기억이 어느날 부터 시리게 다가온다 무작정 잊고자 노력했던 시간들 사랑의 흔적을 지우기 위해 독한 알콜에 온통 마음을 빼앗겨 본다 시간이 흐를수록 사랑의 기억은 아름다웠던 순간으로 점점 또렷이 그리움으로 다가온다 그리움에 보고픔에 전화기를 든다 전화기 너머 들리는 님의 목소리 눈물이 가득 사랑이 가득 고인다 사랑하는데 달려가고만 싶은데 달려가 달래주고 싶은데 오늘도 얼음이 되어 서있다 한잎 두잎 지는 나뭇잎 소리 바스라지는 낙엽지는 소리에 님의 한숨소리도 깊어만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