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001_0095.jpg 전라북도 김제시 금산면 금산리 금산사 경내에 있는 고려시대의 석등. 높이 3.9m.

대장전의 앞뜰에 상륜부까지 거의 완전하게 남아 있다.

방형의 지대석 위에 하대석을 놓고 그 위에 간주석(竿柱石)·상대연화석(上臺蓮華石)·화사석(火舍石 : 석등의 점등하는 부분)·옥개석(屋蓋石)·보주(寶珠) 등의 순으로 조성되어 있다. 하대석은 원형평면의 연화대받침 위에 여덟잎의 복련(覆蓮)을 거칠게 조각하였으며, 윗면에 1단의 높은 팔각받침을 각출(刻出)하였다.

간주석은 위가 좁고 아래가 넓은 팔각주로서 모퉁이에는 우주(隅柱 : 모서리기둥)를 새겼다. 상대석은 하대석에 비하여 둔중한데 원형평면의 석재에 1단의 쇠시리(모서리에 모를 접어 두 골이 나게 하는 일)를 한 받침에 단조로운 여덟잎의 앙련(仰蓮)을 조각하였다.

화사석은 팔각형으로 위는 좁고 아래는 넓으며, 네 면에는 장방형의 화창을 뚫었다. 화창 주위에는 1단의 낮은 주연(周緣)을 마련하고 좌우면에 각각 3개씩 철정공(鐵釘孔)을 뚫어 창호를 부착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옥개석은 팔각으로 2단의 받침이 있고, 각 전각(轉角)에는 귀꽃으로 장식하였다. 옥개 위에는 상륜부가 표현되었다. 대체로 백제시대 석등의 양식을 취하고 있으나, 옥개석의 귀꽃장식과 조각수법 등으로 보아 고려시대의 작품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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