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35.jpg 전라북도 익산시 웅포면 송천리 숭림사에 있는 조선 후기의 불전. 정면 3칸, 측면 3칸의 다포계(多包系) 팔작지붕건물.

 

숭림사는 고려 충목왕 1년(1345)에 세워졌다. 절 이름은 중국의 달마대사가 숭산 소림사에서 9년간 앉아 도를 닦았다는 옛 이야기를 기리는 뜻에서 지었다고 한다.

지혜의 빛으로 세상을 비춘다는 비로자나불을 모신 보광전은 17세기 이전에 지은 건물로 추정하고 있다.

 

감열현 읍지(邑誌), 명문와(銘文瓦)의 기록, 불상의 복장문(腹藏文) 등의 사료를 종합하여 살펴보면 1345년(충목왕 1)에 창건되었고, 1613년(광해군 5)∼1614년에 중수하였다.

 

또, 1628년(인조 6)에 기와를 새로 얹었으며, 1682년(숙종 8)에 다시 중수하였다. 위 사료들의 원문 일부를 옮겨보면, 감열현 읍지에는 “崇林寺 在縣北七里 咸羅山下 普光殿 高麗忠穆王 元年 乙酉建築(숭림사 재현북7리 함라산하 보광전 고려 충목왕 원년 을유건축)”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명문와에는 “至正五年乙酉四月造龍化主禪師行如功德主掌合南宮龍(지정5년을유4월조용화주선사행여공덕주장합남궁용)”, “崇禎元年五月 日 施主河龍馬 愈勝主暈(仁祖六年)(숭정원년5월 일 시주하용마 유승주훈, 인조6년)”, “康熙二十一年壬戌四月 日化主玄擇比丘 片手林麗吾(肅宗 8年)(강희21년임술4월 일화주현택비구 편수임여오, 숙종8년)”이라는 내용이 새겨져 있다.

 

그리고 불상 복장문에는 “大明萬曆41年歲次癸丑季冬初八日爲始明年甲寅季春初八日畢功……(대명만력41년세차계축계동초8일위시명년갑인계춘초8일필공……)”이라는 기록이 적혀 있다. 이 자료는 건물 내에 안치되어 있는 불상연구에 귀중한 자료일 뿐 아니라, 건축연구에도 원용할 수 있는 자료로서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