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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싶다고 말해 볼까 / 한 송이

문성식 2015. 12. 19. 08:36

보고 싶다고 말해 볼까 / 한 송이
어둠이 내리고 찬 바람
불어오는 쓸쓸한 날엔
그대와 함께 향기로운
차 한잔 하자고 해볼까
낙엽이 소복이 쌓여있는
아름다운 산길을 걷자고
해볼까 아니면. 그저
보고 싶다고 말해 볼까
내 마음을 두들기는 소리
쓸쓸한 어느 날 온종일
마음은 풍선처럼 부풀고
망설이다 시간만 가네
차가운 칼바람 불어오는
날씨지만 당신과 함께
양지바른 언덕에 앉아서
노래도 부르고 도란도란
이야기하고 싶은 날입니다
나뭇잎 날리는 햇살 아래
당신의 따뜻한 온기 느끼며
어린아이처럼 조잘거리다
그대와 나란히 손을 잡고
마냥 걷고 싶어지는 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