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유한집 아이들 심리적 고통 더 크다
부모가 사회적 성공을 거두었고 부도 쌓은 가정의 아이들이
더 큰 심리적 고통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하는 책이 출간되어
미국에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영국의 옵저버 등이 6일자 기사에 보도한 바에 따르면,
심리학자 메이들린 레빈은 저서 (The Price of Privilege)에서
부자에다 사회적 성공을 거둔 부모들 중에는 자녀에게 모든 것을 잘하도록 요구하고
장래에 성공해야 한다고 압력을 가하며 사사건건 간섭하는 이들이 적지 않은데,
그 때문에 자녀들이 “극단적으로 불행하고, 단절되고, 수동적인”
존재로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지적했다
레빈 박사는 연간 수입이 12만 달러에서 16만 달러에 이르는 가정의 자녀들은
보통 십대들보다 불안 장애와 우울증에 시달리는 비율이 세 배가 더 높고,
약물 남용이나 자살을 행할 가능성도 상당히 높다고 주장했다.
또 부유한 집의 자녀들이 가질 수 있는 가장 위험한 감정은 바로 자기 증오이다
부모의 기대에 못 미치는 자신을 미워하게 되는 것이다.
옵저버는 비슷한 상황이 영국에서도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심리학자 레이첼 앤드류는
“성공한 부모를 둔 12세 아이들 중 많은 수가 우울증에서 섭식 장애와
따돌림 등에 시달린다는 사실을 확인하고는 대단히 놀랐다”고 말했다.
의사 변호사 그리고 개인 사업가인 부모들은 자신의 성공에 몰두해
아이들의 감정적 필요에는 무감각하기 때문에
그런 현상이 벌어진다는 것이 앤드류 박사의 설명.
결국 부모의 부나 성공이 자녀에게는 큰 불행의 원천이 될 수 도 있다는 것이다.
메이들린 레빈 박사는 자녀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성취가 낮다고 자주 비판하지 말며 따뜻한 마음을 항상 유지하고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라고 성공한 부모들에게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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