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가정

꿈을 적어보게 하세요…공부 필요성 알게 되요

문성식 2015. 8. 9. 23:08


    꿈을 적어보게 하세요…공부 필요성 알게 되요 공부를 잘 하려면 세 가지가 필요하다. 첫째,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를 아는 것. 둘째, 공부를 하는 방법을 아는 것. 셋째, 공부와 관련된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이 세 가지가 모두 갖춰져야 최상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그 중에 가장 중요한 것 한 가지만 꼽으라면 필자는 '공부하는 이유를 아는 것'을 꼽겠다. 어떻게 하면 공부해야 하는 이유를 학생에게 납득시킬 수 있을까? "공부해서 남 주니. 제발 공부 좀 해라." 흔히 학부모들은 이런 잔소리성 충고를 한다. 그러나 이 말을 들은 학생들이 그 즉시 큰 깨달음을 얻어 책상 앞에서 더 집중하고, 수업을 열심히 듣기 시작할까? 그렇지 않다는 점은 학부모들이 더 잘 알고 있다. 어느 학생에게든 인터넷 게임을 하고 TV를 보고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는 것이 공부보다 재미있다. 그런데 어떤 학생은 욕구를 잘 조절해 공부 이외의 즐거움은 적당히 즐기고 끝내는 반면, 또 어떤 학생들은 말초적인 즐거움에 한 번 빠지면 헤어날 줄을 모른다. 이런 차이는 당연히 성적의 차이로 이어진다. 물론 한눈을 파느라 공부를 소홀히 했던 학생들도 시험 성적표를 받은 순간에는 뼈아픈 후회를 하지만 그 후회는 잠시뿐이고 십중팔구 또다시 말초적인 즐거움으로 빠져들고 만다. 공부가 컴퓨터나 TV보다 한계효용이 작더라도 학생을 공부로 되돌아가게 만드는 것은 바로 '자신의 꿈'이다. 자신만의 꿈을 갖고, 목표를 설정하고, 자신이 소중하다는 자아 이미지를 형성해낸 학생은 공부에 더 큰 즐거움을 느낀다. 이런 아이에게는 공부해야 하는 이유를 굳이 따로 설명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꿈을 키우려면, 우선 학생이 직접 자신의 꿈을 종이에 적어 붙이고 경험해야 한다. "이러이러한 꿈이 있기는 한데"라며 말로 그치지 말고, 그 꿈을 종이에 적어야 한다. 필자는 '공부원리'를 가르치며 많은 학생들에게 꿈 적기를 실천하도록 해봤고, 그 결과는 매우 만족스러웠다. 종이 위에 적는 마력은 신기할 정도로 강하다는 것을 기억하자. 처음에는잘 생각이 나지 않더라도 글로 쓰다 보면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가 점차 분명해진다. 또한 직접 꿈을 적어 나가다 보면 그 꿈을 이루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 그러므로 꿈을 적은 종이를 눈에 잘 보이는 곳에 붙여 놓거나 항상 지니고 다녀야 한다. 결심은 언제나 무너지게 마련이다. 그 때마다 꿈을 보면서 다시 결심을 다지려면 눈에 잘 띄는 곳에 항상 꿈이 자리잡고 있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주변환경에서 꿈을 경험해야 한다. 의사가 되고 싶은 사람은 정기적으로 의사 선생님을 만나고, 훌륭한 의사의 책을 읽어보는 것이 좋다. 자신의 꿈과 관련된 영화를 보고, 위인전을 읽고, 자신이 가고자 하는 학교를 찾아가 보고, 그 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을 만나보자. 그리고 나서 책상에 앉으면 진지하게 공부에 집중하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이 마법 같은 일이 일어나려면, 자신의 인생을 진지하게 바라보려는 학생 자신의 노력이 꼭 필요하다. 거기에 학부모가 따스한 조언을 건네는 인생선배의 역할을 한다면 그보다 더 큰 도움은 없을 것이다. [민성원 멘토앤멘티 압구정점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