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부모의 훈계
어느 가정의 이야기인데요.
그 집에는 화만 나면 밖에 나가 무엇이든 손에 잡히는 대로 집어던지고
친구를 두들겨 패는 아들이 있었습니다.
이 아이가 심성은 얼마나 여린지 모릅니다.
그런데 밖에서 친구들로부터 조금이라도 놀림을 받으면
금방 성질이 폭발하면서 주먹질을 해대는 겁니다.
그러니 이 부모가 얼마나 속을 끓였겠습니까?
그런데 그 가정의 내막을 알아보니까 아들이 어렸을 때부터
조금만 말썽을 부려도 그 엄마는 매일 잔소리하거나 야단을 치곤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아이의 행동을 자제시키기는커녕
오히려 더 깊은 수렁 속으로 아이를 빠뜨리고 있었지요.
“얘, 엄마는 네가 네 형처럼 될까 두렵다.
네 형은 어려서부터 불량서클에 가입해서 못된 짓만 하더니
결국 저렇게 고생하지 않니?
너도 이렇게 계속 못되게 굴면 네 형처럼 될 게 뻔하다.”
이 같은 잘못된 훈계가 이 아이에게 또 다른 좌절을 안겨준 셈이지요.
또 다른 가정의 이야기입니다.
이 가정에는 딸이 문제인데요.
이 집의 엄마도 딸에게 악담을 습관적으로 퍼붓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자 아이처럼 장난이 심한 이 딸아이는
집안을 온통 어질러 놓고 밖에 나가서 엉뚱한 사고를 치고 돌아옵니다.
그러자 이 엄마 입에서 다시 악담이 흘러나옵니다.
“얘, 너 때문에 엄마는 지레 말라 죽겠어”
그런데 그 아이가 12살 되던 해에 정말 엄마가
불치의 암 선고를 받고는 얼마 안 되어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 아이는 자신이 엄마의 속을 썩혀드렸기 때문에
엄마가 돌아가셨다는 죄책감에서 벗어나질 못합니다.
위로할 방법이 없습니다.
평소 엄마가 딸에게 퍼붓곤 하던 그 말이 그대로 현실로 나타난 것이지요.
이 세상 모든 부모는 자식의 장래를 위해 훈계합니다.
그러나 잘못된 훈계는 사실은 쓸모없는 화풀이나 잔소리에 불과하지요.
그 잔소리는 자식의 잘못을 바로잡고 성장시키기는커녕
오히려 빗나가게 해서 자식의 일생을 고통 속으로 몰아넣게 됩니다.
그래서 부모의 올바른 훈계는
하나님의 말씀에 따른 훈계임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그렇습니다.
바로 그 훈계 속에 아이의 삶을 변화시키는 능력이 숨어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