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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서지에서 생길 수 있는 사고 응급처치법

문성식 2015. 7. 12. 01:27

 

피서지에서 생길 수 있는 사고 응급처치법

 

눈과 관련된 응급처치

01 눈에 들어간 티끌 비비지 마세요

휴가철에는 바닷가에서 모래나 이물질이 눈에 들어가 눈을 비비거나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아이 눈에 티가 들어갔을 때 부모들이 입으로 불어주는 행위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입으로 훅 불어주면 눈에 있는 티끌이 날아간다고 생각하지만 효과적이지 않다. 수돗물 등 흐르는 물에 눈을 씻거나 생리식염수를 넣어주어 자연스럽게 나오도록 유도하는 것이 좋다.
물이나 생리식염수 등이 없을 경우에는 눈을 감고 자연스럽게 눈물을 흘려 빠져나오도록 하는 것이 좋다.
육안으로 확인되지 않으나 눈에 계속 이물감이 느껴지는 경우도 많다. 이런 때는 각막이나 결막에 이물질이 박혀 있거나 상처가 난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물이 빠져나갔더라도 각막상처로 인해 눈동자가 움직일 때마다 눈꺼풀과 마찰로 고통을 호소한다. 이때 눈을 비비거나 자극하지 말고 지그시 눈을 감고 보호자와 안과로 이동하는 것이 좋다.
눈에 들어간 이물이 윗눈꺼풀 안쪽 결막낭에 박혀 있을 수도 있다.
윗눈꺼풀 안에 박혀있는 이물질은 손으로 빼기 어려우므로 안과에서 의사가 직접 안검을 뒤집어 검사 후 제거해야 한다.

02 천공상, 각막화상은 신속한 응급처치 중요
바캉스 중 나뭇가지나 연필 못 등 뾰족한 것에 찔려 동자에 상처를 입는 경우도 간혹 발생한다. 천공상일 경우 급작스러운 고통을 수반하므로 눈을 힘줘 누르고 있거나 압박붕대로 세게 감고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천공상은 가장 위험하기 때문에 눈을 누르면 방수나 홍채 등 눈의 구조물이 흘러나와 눈이 함몰돼 영구적 시력저하가 나타날 수 있다.
심할 경우 눈에 구조물이 튀어나올 수도 있어 눈을 건드리지 말고 감은 상태로 가까운 병원으로 신속하게 이송하는 것이 좋다. 눈을 감고 있기 힘들면 가볍게 눈 보호대를 착용 것이 낫다.
간혹 폭죽놀이를 하다 각막화상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도 있다.
눈에 뜨거운 것이 들어가면 곧바로 생리식염수 또는 물로 세척해 외안부에 생길 수 있는 화상을 줄여야 한다. 흐르는 물에 눈을 씻어 화상으로 인한 열기를 제거하는 것이 좋다.
무작정 눈을 비비는 행위는 금하고 신속하게 안과 전문의로부터 응급처치를 받아야 한다.
눈꺼풀 즉 안검의 화상을 신속히 치료해 눈꺼풀이 밖으로 말리는 안검외반증을 방지해야 한다.

03 바캉스 떠날 때 이것만은 꼭 챙기기
휴가지에서 위급한 상황이 생기면 병원이나 구급약품을 구하기 힘들기 때문에 바캉스 갈 때는 상비약을 구비하고 가는 것이 좋다.
생리식염수나 안약은 필수. 가능하면 항생제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예방 차원의 항생제는 병원에서 사전처방도 가능하다.
수영장이나 바닷가에서 항생제를 미리 넣는 것은 눈병 예방에 효과가 없다. 그러나 지저분한 곳에서 다쳤을 경우에는 박테리아균 제거가 가능하고 항균 효과가 있기 때문에 예방적으로 넣어줄 수 있다.
강한 햇볕으로 인해 각막화상이나 망막화상을 입었을 경우 영구적인 시력저하가 나타날 수 있으므로 아이들과 어른, 노인들까지도 선글라스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바캉스시 구급약 준비와 빠른 조치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언제 어디서 일어날지 모르는 사고를 피하기 위해서는 안전수칙을 엄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물놀이 사고 응급처치
우선 1339를 기억하자. 휴가 시 응급의료 상담 전화번호다. 전국응급의료정보센터와 연결해 24시간 연중무휴로 응급처치와 질병 상담, 구급차 연결, 야간ㆍ휴일에 진료하는 병원 정보를 알려준다. 휴대전화도 1339만 누르면 된다.
휴가철에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이 물놀이 사고다. 일단 물에 빠진 사람을 건진 다음에는 절대로 배를 누르면 안 된다. 이로 인해 구토가 나면 물뿐만 아니라 위 속의 음식물도 함께 나와 기도를 막아 숨을 못 쉬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설령 숨을 쉬더라도 음식물 일부가 폐에 들어가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일단 숨을 쉴 수 있도록 기도를 유지하는 자세를 취하고 인공호흡을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의식이 없더라도 호흡이나 맥박이 뛰고 있으면 생명이 위태로운 것은 아니므로 편안하게 눕혀 안정을 시킨 뒤 모포 등으로 몸을 따뜻하게 해준다. 배를 눌러서 먹은 물을 토해내는 장면이 영화나 TV에 자주 나오는데, 이는 절대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다. 호흡이 없으면 인공호흡을 실시하고, 맥박도 없으면 인공호흡과 함께 심장마사지를 해야 한다. 코를 막고 입으로 2회 숨을 불어넣은 후 가슴 가운데에서 약간 아래 부분을 손바닥으로 몸무게를 실어 30회 누른다. 그래도 호흡과 맥박이 돌아오지 않으면 계속 반복하며 병원으로 옮긴다.

일사병
일사병 환자가 생기면 일단 환자를 가장 서늘한 곳으로 옮긴 뒤 의복 등을 벗겨 체온을 떨어뜨리는 데 주력해야 한다. 이런 상태에서 물에 적신 모포 등을 덮어 주면서 계속 갈아주면 더욱 빠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찬 얼음물을 직접 뿌리는 것은 피부 혈관을 수축시켜 열이 발산하는 길을 차단하므로 좋지 않다. 또 이런 환자는 땀을 많이 흘려 체내에 염분이 고갈된 상태일 수도 있으므로 시원한 이온음료로 염분을 보충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러나 소금정제 섭취는 피해야 한다.

베이고 찔리고 까질 때
야외에 널려 있는 날카로운 물체들이 노출된 피부에 깊은 상처를 내기 쉽다. 이때 동맥이 손상되면 출혈 정도가 심해 심각한 위험을 동반할 수 있다. 일단 상처 부위에 출혈이 있으면 피의 성질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상처가 깊지 않고 피의 색깔이 검붉으며 출혈 부위를 압박할 때 쉽게 멎으면 정맥의 출혈이므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선홍색의 피가 박동을 치면서 뿜어 나오면 동맥이 손상된 것이므로 응급처치를 해야 한다. 우선 환자를 눕히고 가능한 한 상처 부위를 높인 다음 상처 부위를 살펴서 상처를 낸 물체, 예컨대 유리나 나뭇조각 등을 모두 제거한다. 이때 상처 속에 있는 물체를 찾느라 상처를 후비는 일은 절대 삼가야 한다. 깨끗한 수건이나 헝겊을 상처 부위에 대고 눌러 지혈을 시도하면서 그보다 심장에 가까운 부위를 단단히 묶는다. 그러나 이때에도 지혈을 목적으로 고무줄 등으로 졸라 묶는 것은 전체의 혈액 순환을 차단시킬 수 있으므로 좋지 않다. 만일 상처 부위에서 출혈이 계속되어 피가 배어 나오면 상처를 누르고 있는 수건이나 헝겊을 풀지 말고 그 위에 다시 조금 더 세게 묶어 주는 것이 좋다.

배탈과 식중독
더운 날씨에는 물을 많이 마시게 된다. 수분 보충은 탈수를 예방하는 처치도 되지만 덥다고 갑자기 단시간에 물을 많이 마시면 오히려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염분이 들어 있지 않은 맹물을 많이 마실 경우 생체 전해질의 희석으로 인하여 ‘물중독’ 상황을 유발할 수 있다. 머리가 아프고 토하기도 하며 심한 경우 의식이 혼미해질 수도 있다. 따라서 덥다고 갑자기 많은 물을 마시지 않도록 하며, 수분 섭취시 이온음료 같은 전해질이 포함된 음료를 적정량 섭취하도록 한다.

삐었을 때와 타박성이 생길 경우
뼈나 관절 부위를 심하게 다쳐 골절이 의심되면 다음의 응급처치에 따르는 것이 좋다. 우선 손상 부위를 가능한 한 움직이지 말아야 한다. 특히 손상된 부위를 원상태로 돌려놓으려고 시도하지 말아야 하는데, 그러한 시도가 뼈 주위의 근육이나 혈관을 더욱 손상시키기 때문이다. 이어 부목을 사용해 움직이지 못하도록 손상 부위를 고정시킨다. 팔을 다쳤을 경우 신문지를 여러 겹 말아서 사용해도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발목 등의 관절을 삔 경우에는 그 부위를 무리해서 사용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다친 부위의 관절에 힘을 빼고 가장 편안한 상태에서 그 부위를 붕대 등으로 감아서 보조해준 뒤 가능한 한 덜 움직여야 빠른 회복이 가능하다.

화상
야외에서 취사 도구 등을 다루다 보면 화상을 입을 수 있다. 화상은 단지 피부가 빨갛게 되는 1도 화상, 물집이 잡히는 2도 화상, 화상 부위가 하얗게 변하면서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3도 화상이 있다.
1도 화상은 그대로 둬도 무방하지만 2도 이상 화상이라면 화상 부위의 옷과 시계, 신발 등을 제거한 뒤 찬물에 10분 이상 담근다. 옷이 화상 부위에 달라붙었으면 억지로 떼내지 말고 병원으로 간다.
그런 다음 통증이 어느 정도 줄어들면 깨끗한 천 등으로 화상부위를 감싸고 병원으로 간다. 솜은 상처에 달라붙을 수 있으므로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화상이 가벼워도 상처치료 연고나 크림 등 외용약품을 함부로 바르는 것은 좋지 않다.

뱀에 물리면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독사는 대략 3~4종이다. 대부분 혈액 독이 주성분이라 뱀에 물린 즉시 사망하는 경우는 없고 물린 부위를 중심으로 서서히 혈액이 응고된다. 물린 뒤 흥분해서 뛰면 독이 더 빨리 퍼지므로 누워서 움직이지 않도록 한 뒤, 물린 부위의 5~10㎝ 위쪽을 끈이나 고무줄, 손수건으로 묶어 독이 퍼지는 것을 막는다. 물린 부위는 심장 아래로 두고 팔을 물렸다면 부어 오르면서 조일 수 있으므로 반지나 시계를 제거한다. 상처에 입을 대고 독을 빨아내는 응급처치는 효과가 증명되지 않았을 뿐더러 입 속 세균을 통해 감염의 우려도 있으므로 삼간다. 입 속에 상처가 있으면 독이 전이될 위험도 있다. 환자는 즉시 병원으로 옮기고 뱀 종류를 알고 가거나 사진 등으로 찍어서 가면 도움이 된다.
곤충에 쏘였다면 얼음 등으로 물린 부위를 찜질하고 암모니아수 등을 바르면 된다. 암모니아수가 없으면 우유를 바르는 것도 방법이다. 간혹 전신 쇼크나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나기도 하는데, 이럴 때에는 즉시 병원을 찾아 응급치료를 받아야 한다

어린이 안전한 바캉스를 위한 응급처치 요령 

01 아이가 물에 빠졌어요
먼저 아이의 등을 두들겨 물을 토하게 한다. 이때 어른이 무릎을 세우고 무릎 위에 아이를 올려 아이의 머리가 아래로 향하게 해야 한다.
아이를 세심하게 관찰하며 숨이 가빠지거나 심장박동이 빨라지거나 의식을 잃었거나 체온이 급격하게 떨어지거나 몸에 경련이 일어나지는 않는지 살핀다. 그리고 난 다음 근처 병원으로 가서 혹시 눈에 보이지 않는 골절 등의 이상이 생기지는 않았는지를 점검한다.

02 탈수증에 걸렸어요
아이의 입안과 입술이 마르고 고열이 나며 갑자기 노란 색의 진한 소변을 눈다면 탈수증을 의심한다. 아이가 구토나 설사를 한다면 열을 재어본다. 열이 있다면 온 몸을 미지근한 물에 적신 수건으로 닦아주어 열을 내려준다. 물 또는 음료수 500ml당 소금 반 스푼을 타서 조금씩 먹인다. 그러나 아이가 물조차 먹기 힘들어하며 축 처진다면 반드시 병원으로 데리고 가야한다.

03 일사병에 걸렸어요
안색이 창백해진 아이가 머리를 감싸며 어지럽다고 하면서 자꾸 토하려고 하며 근육경련을 일으킨다면 일사병에 걸렸을 확률이 높다.
우선 아이의 옷을 벗기고 바람이 잘 통하는 서늘한 곳에 눕힌다. 심장을 향해 아이 몸을 주물러 준다. 물에 소금을 약하게 타서 조금씩 떠 먹인다. 경미한 증상이라면 이렇게 조치해주는 것으로 금방 안색이 돌아오나 심하면 맥박이 빨라지고 심하게 열이 오르거나 의식을 잃을 수도 있다. 이 때에는 즉시 병원응급실로 가야한다.

04 뱀에 물렸어요
일단 구급차를 부른다. 뱀독은 몇 초 사이에 몸에 퍼지므로 상처에서 독을 빨아내는 것은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구급차를 기다리는 동안 뱀의 이빨자국이 있는 부근을 깨끗하게 한 후 반창고를 붙인다. 아이를 눕힐 때는 독이 퍼질 가능성이 있으므로 물린 부위를 심장보다 높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