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72625.jpg 서울특별시 성북구 성북동 간송미술관에 있는 통일신라시대의 승탑. 높이 1.6m.

 

이 승탑(僧塔)은 화강석으로 만들어진 전형적인 팔각원당형(八角圓堂形)의 승탑으로 팔각을 기본으로 하여 기단부(基壇部)·탑신부(塔身部)·상륜부(相輪部)로 구성되어 있다.

 

기단부 중 파손이 심한 하대(下臺)는 모서리마다 기둥이 모각(模刻)되어 있는 몸체에 복판(複瓣)의 복련대(覆蓮臺)가 마련되어 있는데, 8엽의 복련문을 높게 돋을새김(陽刻)하고 꽃잎 모서리에 귀꽃을 매우 도드라지게 하여 단조로운 듯 하면서도 장식성이 돋보인다.

하대와 달리 아무런 조식(彫飾)이 없는 상대(上臺)는 중석(中石)과 갑석(甲石), 그리고 탑신석과 함께 이 승탑이 보다 장중한 느낌을 갖도록 해 주고 있다.

 

탑신석 위에 얹혀진 육중한 느낌의 지붕돌〔屋蓋石〕은 낙수면(落水面)이 배가 불러 있어서 마치 우산을 펼쳐 놓은 듯 자연스럽지 못하지만, 큰 귀꽃을 모서리마다 장식하여 경직된 느낌을 완화시켜 주고 있다.

옥개석은 귀꽃의 파손이 심하며 2단의 층급받침을 하고 있다. 옥개석 정상의 상륜부는 고복형(鼓腹形)의 복발(覆鉢)만이 남아 있을 뿐 나머지는 모두 결실되어 없다.

 

마치 큰 사발을 엎어 놓은 것과도 같은 모양의 복발은 중간 부분에 두 줄의 선이 둘러져 있고, 네 곳에 2중의 꽃무늬를 장식하였다.

전체적으로 매우 간결하면서도 육중한 기품을 풍기며 아름다움을 보여 주는 이 승탑은 전형적인 통일신라시대의 8각원당형을 이루고 있으며, 조각수법 또한 세련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통일신라시기에 조성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