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연사괘불탱(萬淵寺掛佛幀), 보물 제1345호, 조선시대,
전라남도 화순군 화순읍 진각로 367 (동구리) 만연사 소재 ▲
괘불이란 절에서 큰 법회나 의식을 행하기 위해
법당 앞뜰에 걸어놓고 예배를 드리는 대형 불교그림을 말하는데,
만연사괘불탱은 중앙에 석가불과 좌우에
문수 · 보현보살을 배치한 석가삼존불 형식이다.
만연사에 있는 이 괘불의 크기는 길이 821cm, 폭 624cm로,
중앙의 본존불을 중심으로 왼쪽에는 여의를 든 문수보살,
오른쪽에는 연꽃 줄기를 든 보현보살이 서 있다.
삼존의 크기가 서로 같지만 본존불은 신체에 비해
얼굴이 크고 문수 · 보현보살은 얼굴이 작아 늘씬하다.
용 · 당초 · 파도 등의 문양과 구슬장식이 화려한 이 괘불탱은,
특히 보살의 하의에 마치 청화백자 문양처럼
흰 바탕에 청색안료로 대나무 · 죽순 ·
소나무 · 기암괴석 등을 묘사하고 있어 특징적이다.
그림 아랫부분에 있는 기록에 의하면,
조선 정조 7년(1793)에 금어 비현과
편수 쾌윤 · 도옥 등 3명이 그렸음을 알 수 있다.
비록 다른 괘불들에 비하여 조성연대가 떨어지는
18세기 말 조성의 작품이기는 하지만, 전통적인 면을
고수하면서 화려한 문양과 짙은 채색 · 유려한 필선 등에서
독보적 경지가 엿보여 주목되는 작품이다. [글 / 이미지 : 문화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