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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장 다녀온 후 피부가 많이 상했다면

문성식 2013. 12. 9. 18:07

스키장 다녀온 후 피부가 많이 상했다면

 

새하얀 설원을 가로지르며 달리는 스키는 겨울철에만 즐길 수 있는 스릴만점 스포츠다. 그러나 빠르게 느껴지는 스릴만큼 빠르게 손상을 입는 것이 피부다. 스키장은 건조한 공기, 차가운 바람, 강한 자외선 등 피부를 망치는 최악의 조건을 갖춘 장소이기 때문에 스키장을 다녀온 후 피부가 부쩍 상한 것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또 스키시즌이 끝나는 3월은 환절기까지 겹쳐 피부가 예민해지는 시기인 만큼 빠르고 꾸준한 피부관리가 중요하다.

 

먼저, 건조하고 찬바람에 맞선 피부는 수분을 빼앗기고 피부 결도 거칠어진 상태. 이처럼 피부건조가 극심해진 상태에서 환절기를 맞이하면 피부 건조증이 생길 수 있으며 피부노화를 부추기는 원인이 된다. 각질층이 두꺼워져 피지가 원활히 분비되지 못하면 여드름이 생길 수도 있다. 지나치게 잦은 세안은 건조한 피부를 막아주는 피부표면의 각질과 보습인자를 감소시키기 때문에 자제하는 것이 좋다. 세정력이 강하고 보습효과가 적은 클렌징 제품도 사용을 주의해야 한다. 화장품을 선택할 때는 보습효과가 좋은 건성용 기초제품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팩이나 마스크 등으로 피부에 보습을 주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자외선에 노출되었을 때 피부가 더욱 건조해질 수 있으므로 외출 시 반드시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도록 한다.

 

설원의 찬 공기, 스키를 타면서 피부에 직접적으로 닿는 찬바람 때문에 안면홍조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많다. 찬바람과 건조한 날씨, 잦은 온도변화 등 강한 자극이 피부에 가해져 발생되는 안면홍조는 건조하고 일교차가 심한 환절기 때 증상이 더 심해질 수도 있다. 또 안면홍조의 주범이 되는 모세혈관은 한 번 늘어나면 다시 줄어들지 않기 때문에 증상이 계속해서 나타난다면 피부과 전문의에게 치료를 받는 것이 도움이 된다. 안면홍조는 홍반유도퍼펙타치료를 통해 레이저로 간편히 치료할 수 있으며 일상생활에도 지장이 거의 없는 장점이 있다.

 

무엇보다도 무서운 속도로 피부노화를 가속화시키는 것이 있다면 자외선이다. 일반적으로 스키장에서의 자외선은 내려 쬐는 것과 더불어 바닥에 반사되어 쬐게 되는 자극도 강하기 때문에 색소침착을 유발할 가능성이 증가한다. 기미, 주근깨와 같은 색소침착은 IPL로 치료할 수 있다. IPL은 전반적으로 미세하게 퍼져 있는 멜라닌 색소를 찾아 파괴하기 때문에 얼굴에 자잘하게 퍼져 있는 경우 효과가 탁월하며 피부표면에 손상을 주지 않아 딱지나 멍도 생기지 않는다. 비타민 C팩이나 피부미백을 도와주는 스킨케어로 기미, 주근깨 같은 색소침착을 엷게 만드는 것도 도움이 된다.

/기고자 : 연세스타피부과 김영구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