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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런 찬바람, 이럴 때의 피부관리법은?

문성식 2013. 12. 9. 18:08

갑작스런 찬바람, 이럴 때의 피부관리법은?

 

갑자기 10도 이하로 기온이 하강하고 찬바람이 제법 강한 계절이 시작되었다. 그래서인지 최근에는 피부가 당기고 화장이 잘 안받는다고 하소연 하는 분들이 많다. 평소 피부 각질층의 수분 함량은 일반적으로 15%~20% 정도인데, 가을에는 찬바람과 건조한 공기 때문에 피부의 수분손실이 일어나 10% 이하로 낮아지기 쉬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피부건조를 예방하려면 평소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난방을 시작하게 된다면 너무 덥지 않게 온도를 조절해야 하며 실내 온도를 18도 정도로 맞추고 40~60% 정도의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도움 된다. 가습기를 켜놓는 것도 좋은데 사용이 꺼려진다면 입구가 넓은 빈 꽃병에 물을 넣고 물이 줄어드는 속도를 보면 생활공간이 얼마나 건조한지 가늠할 수 있다. 대기습도가 10% 이상 감소하면 피부건조증이 발생하기 쉽고 대기습도가 70% 이상으로 유지되면 도움 된다는 보고가 있다. 또한 피부에 자극을 유발할 수 있는 털 옷보다는 면으로 된 옷을 입는 것이 좋다.

보습제의 적절한 사용도 중요하다. 보습제는 피부 내 지질 성분과 비슷한 조성으로 피부각질층이 수분을 함유하고 있도록 만들어 졌다. 다양한 종류의 제품이 있는데 샤워 후 3분 이내에 충분한 양을 꼼꼼이 바르는 것이 중요하다. 샤워 중 오일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목욕 도중 미끄러질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간혹 보습제를 바르기 전에 피부를 깨끗이 씻은 후 발라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대개의 피부 보습제는 덧발라도 지장이 없다. 피부건조증의 경우 피부를 자주 씻는 것 자체가 악화 원인이 되기 때문에 보습제를 바를 때 마다 굳이 씻을 필요는 없다.

또 하나 기억할 점은, 가급적 가려운 부위를 긁지 않는다는 것이다. 가려운 것을 참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지만, 가려운 부위에 연고를 바르고 보습제를 덧바르며, 차가운 것을 대어 긁고 싶은 충동을 억누르는 것이 필요하다. 심할 경우 긁기보다는 가려운 부위를 때리거나 꼬집는 등, 긁고 싶은 충동을 억누르고 다른 곳에 신경을 쓰려고 노력하는 자세도 필요하다.

 

만약 전신적으로 가려움증이 있고 치료해도 오래 지속된다면 갑상선 기능저하증, 만성 신부전증, 철결핍, 내부 장기 암, 피부근염 등 내부질환이 원인인 경우가 있을 수 있으므로 자세한 검사를 위해 피부과 전문의를 찾는 것이 좋겠다. 가려움증의 원인을 알기 위해서는 복용하고 있는 약제를 확인해야 하며 기본 직장 검진 시 시행되는 스크리닝에서 질환이 동반되어있는지는 살펴보자. 원인질환이 있다면 그 질환을 함께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개 국소적으로 발생하는 가려움증은 전신질환과 관련이 없는 경우가 많으나, 전신적인 가려움증으로 밤에 잠을 깨는 경우는 전신질환과 동반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찬바람으로 피부가 더욱 메마르기 쉬운 요즘이다. 겉으로 보이는 피부에만 신경 쓰기 보다는 자신에게 맞는 올바른 보습 관리로 건강한 속 피부를 가꾸도록 하자.

 

/기고자 : 아름다운나라피부과성형외과 서동혜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