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P 2. 효과적인 대출 상환 계획 세우기
‘후회는 아무리 빨라도 늦다’는 말이 있다. 대출을 상환하기 위한 계획은 대출을 받기 전에 생각해보아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아직도 늦지 않았다. 처음이라 치밀한 계획은 세우기 어렵겠지만 대강의 계획이라도 생각해보자.
01 지출을 정리해보자
우리 집이 지출이 얼마나 되는지를 알아보자. 지출을 알기 위해 보통 가계부를 쓰기 시작하지만 상당수의 사람들이 중도에 포기한다. 그 이유는 처음부터 너무 완벽하게 잘하려고 하기 때문인 경우가 많다. 가계부를 정확하게 그것도 꾸준하게 쓰기란 만만한 일이 아니다. 숫자가 맞지 않으면 맞지 않는 대로, 잊어버리고 기입하는 것을 건너뛰면 건너뛴 대로 가계부를 써보자.
가계부를 작성하는 이유는 현재의 생활 상태로 부채를 상환할 수 있는지, 그렇지 못하다면 어디에서 지출을 줄여서 부채 상환에 사용할지를 찾아내기 위해서다.
02 현재 사용하고 있는 대출의 종류와 내용을 정확하게 파악하자
재무 상담을 진행하다 보면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대출 내역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하얀 종이를 앞에 펼쳐놓고 아래 내용에 따라 지금 사용하고 있는 대출의 내용을 적어보자. ①대출을 금융회사별, 종류별로 구분한다.(예: OO은행 APT 담보대출) ②대출 일자, 상환 방법, 만기, 금리 및 금리 조건, 월 납입액 등을 차례대로 옆에 적어본다(예 : 2005년 3월 4일 대출, 원리금균등분할상환, 20년 만기, 7.5% 변동금리, 1백30만원/월)
03 대출 상환의 우선순위를 설정하자
대출의 종류와 내용을 정확하게 파악했다면 위에서 말한 대출의 구조조정 기준의 역순에 따라 사용하고 있는 대출을 상환하기 위한 우선순위를 결정해보자. 예를 들어 금리가 높은 대출이나 신용 상태에 영향을 주는 대출이 상환 우선순위가 높게 될 것이다. 우선순위가 높은 대출이라고 해서 그 대출부터 모두 상환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상환할 수 있는 여건이 되었을 때 먼저 상환해야 하는 대출이며, 약간 무리해서라도 빨리 상환해야 하는 대출임을 알고 있어야 한다.
04 지출을 조정하자
한 달 동안 쓰고 남은 금액이 대출의 원금과 이자를 모두 상환할 수 있는 금액이라면 좋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도 많다. 그렇다면 지출을 줄여서 대출을 상환할 수 있는 자금을 만들어야 한다. 지출에 대한 정확한 파악은 가정의 재무관리를 위한 출발임을 명심하자.
STEP 3. 대출의 고통에서 벗어나는 방법 3
그럼 어떻게 대출에 따른 금융비용의 고통에서 벗어나서 가족의 미래를 안정적으로 설계할 수 있을까? 결론적으로 대출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는 근본적인 방법은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01 가정의 소득을 올리는 것
외벌이 가정이라면 맞벌이로 소득을 올리고, 부업을 통해 소득을 올리고, 더 높은 연봉을 주는 직장으로 이직을 해서 소득을 많이 올려서 그만큼 올라간 소득으로 금융비용을 해결하고 대출을 상환해간다면 큰 부담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한 가정의 소득을 올리는 것이 그리 쉽지는 않다. 그리고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장기간 소득을 올리기 위해 노력을 해야겠지만 여기서는 논외로 하겠다.
02 소득을 갑자기 올릴 수 없다면 지출을 줄이는 것
많은 가정을 재무 상담해보면 불필요한 지출이 너무 많다. 예를 들어 보험만 잘 정리하더라도 월 소득의 10% 정도는 절감할 수 있는 가정이 많다. 대형 마트에서 소비하는 것만 잘 관리하더라도 상당한 금액의 지출을 줄일 수 있다. 그 외에 잘 찾아보면 통신비 등 돈이 불필요하게 새는 항목을 찾을 수 있다. 지출을 줄이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한 달의 소득과 지출을 꾸준히 정리하는 것이다. 즉 가계부를 쓰는 것이 지출을 줄이기 위한 첫걸음이다. 그러나 지출에 대한 것은 대출을 관리하는 방법을 얘기하면서 언급이 되었으므로 여기서는 생략하도록 하자.
03 대출의 원인이 되는 자산을 처분해서 대출을 상환하는 것
대부분 무리한 대출을 이용해서 아파트 등 부동산을 구입하는 경우 그 부동산을 이용한 시세 차익을 기대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앞으로도 부동산 가격이 계속 오르리란 기대감에 부담스러운 대출이자 비용을 계속 부담하고 있다. 그러나 대출에 따른 비용 지출과 부동산을 이용한 시세 차익을 비교해보면 그 시세 차익이 생각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
“부동산에 투자하기 전에는 모두 투자에 성공한 사람만 보이지만, 투자를 하고 난 후에는 실패한 사람만 보인다”라고 한 어느 부동산 전문가의 말을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 현시점에서 부동산 가격의 상승만을 바라보고 무리하며 대출의 고통을 감내하기보다 과감히 현재 가지고 있는 부동산 자산 등의 처분을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