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 목 중요무형문화재 42호
명 칭 악기장 (樂器匠)
분 류 공예기술
지정일 1971.02.24
소재지 전국
※ 본문설명
악기장이란 전통음악에 쓰이는 악기를 만드는 기능 또는 그러한 기능을 가진 사람을 말한다. 고구려의 벽화 속에는 이미 관악기와 현악기, 타악기가 모두 출현하고 있어 악기를 만드는 장인은 이미 삼국시대부터 있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조선시대에는 궁중에 악기조성청이라는 독립된 기관을 설치하여 국가에서 필요한 악기를 제작하여 사용하였다.
현재 우리나라 국악기는 약 60∼70종으로 가야금과 거문고가 가장 대표적이다. 그 다음으로 아쟁·대쟁·호금 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와공후·수공후·당비파·향비파·양금·금과술 등이 제작되고 있으나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
현악기는 울림통을 오동나무로 하고 밑판을 밤나무와 소나무 등으로 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장식품의 조각은 대추나무나 흑단, 향나무 등을 많이 이용한다. 오동나무는 음향이 잘 진동하며, 말라도 틈이 생기지 않고, 좀이 먹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악기장은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악기를 만드는 공예기술로 문화재 보전차원에서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1995년 3월 16일 북 만드는 공예기술인 북메우기 종목이 악기장에 통합되었다. 악기장 기능보유자로 이영수, 고흥곤이 그 맥을 이어가고 있다.
※ 보충설명
우리나라 전통악기를 제작할 수 있는 장인으로서, 이들의 악기제작에 소용되는 필수적 중요재료로는 금(金), 석(石), 사(絲), 죽(竹), 포(匏), 토(土), 혁(革), 목(木)의 여덟 가지가 있다. 이를 팔음(八音)이라고 부른다.
우리나라에서 제작되어 전래하는 우리의 고유악기와 중국 또는 서역지방(西域地方) 여러 나라에서 수입하여 온 외래악기 가운데 현재까지 전승되는 악기는 약 60∼70종이다. 그 가운데서도 악기장으로 지정된 거문고의 김광주(金廣胄)가 그 기능이 탁월하였으나 작고하였으며, 현재 보유자는 이영수이다.
거문고는 고구려 장수왕(長壽王 413∼492)대의 재상(宰相) 왕산악(王山岳)이 지은 것으로 우리나라 고유의 발현악기(撥絃樂器)이고, 해금은 당대(唐代) 요하(遼河) 상류 호적(胡狄)들 중의 해부족(奚部族)에 속하는 유목민들 사이에서 생겨난 이래 송원대를 거치며 성행했던 알현(軋絃)찰주악기(擦奏樂器)이다. 우리나라에는 고려 때에 들어와서 우리 음악에 맞도록 개조되어 전한다.
거문고는 앞판으로 오동(梧桐) 소나무(松)의 칠목(漆木)을 쓰는데 석상자고동(石上自枯桐)을 으뜸으로 친다. 뒷판은 밤나무를 쓰며 용구(龍口)에는 규리(葵梨)산유자(山柚子)검은 매화(오매 烏梅) 등의 나무를 쓰기도 하고 때로 박달나무나 벗나무를 대용한다.
봉미(鳳尾)의 재료는 용구의 재료와 같은 것을 쓰며 환괘는 현침(絃枕)이라고도 하며 괘와 더불어 역시 용구봉미와 같은 재료를 쓰나 괘에 있어서는 황양목(黃楊木)을 가장 으뜸으로 꼽는다. 안족(雁足)과 진괘도 마찬가지 재료이며 좌단(坐團)은 갖가지 색의 목재(木材), 뼈(骨), 옥(玉) 등을 섞어 여러 무늬를 놓아 아름답게 꾸민다. 술대받이는 대모(玳瑁)를 최상으로 치고 이밖에 사슴가죽, 멧돼지가죽, 쇠가죽 등의 가죽으로 대용하기도 한다.
운족(雲足)은 재료가 용구봉미와 같고 변(邊)은 좌리(가梨)나 벚나무를 쓰며 술대는 산죽(山竹)이, 현(絃)은 생사(生絲)가 재료이고, 염미(染尾)는 진사(眞絲)를 쓴다. 해금(奚琴)의 재료는 줏대 즉 입죽(立竹)으로 쌍골죽(雙骨竹)을 쓰며 주철(柱鐵)은 철편(鐵片)을, 주아(周兒)는 조율의 구실을 하는 것으로 화리(華梨)가 최상이며 원산(遠山)은 일종의 한라(限裸)로서 박을 쓴다. 감자비는 은(銀)으로 만들고 활대는 푸른 껍질을 벗긴 개나리 가지를 써서 만들기도 하나 해죽(海竹)오죽(烏竹)을 대용하는 수도 있고 그 두 마구리는 은(銀)백동(白銅)두석(豆錫)동(銅) 등으로 쓴다. 궁현(弓絃)은 흰 말총이며 활대의 손잡이 가죽은 소가죽이다. 낙영(落纓)은 산성(散聲)과 채승(彩繩)에 얼러 늘어뜨려서 왼손의 농현(弄絃)하는 번잡함을 가리기도 하고 중앙의 밋밋한 부분을 장식하는 구실도 하는 일종의 댕기이다. 사슴가죽을 쓰기도 하고 전(氈)이나 비단에 수을 놓아 쓰기도 한다.
거문고나 해금은 위의 재료들을 써서 악기의 어느 구석 할 것 없이 모든 정성과 솜씨를 쏟아, 보기에도 아름답고 소리도 아름답게 해야 한다. 따라서 장식기능뿐만 아니라 음악과 음에 대한 깊은 이해가 곁들이지 않으면 안된다. 여기에 악기장의 어려움이 있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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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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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북, 윤덕진, 31X45X45cm
- 줄북(Drum)
- 줄북은 몸통 부분에 줄을 매서 만들며, 줄이 늘어나 소리가 변질되는 것을 막기 위해 쐐기를 조이기 때문에 쐐기북이라고도 부른다. 북은 오동나무나 버드나무로 통을 만들고, 줄은 마른 가죽을 물에 하루 정도 담근 후 썰어서 만든다. 이때 궁판에 1치나 1치 5푼 정도의 넓이로 구멍을 뚫어 물기가 있는 상태로 양쪽 궁판을 서로 엇갈리게 당기면서 줄북을 메워 나간다. 줄을 당길 때 궁판의 가죽을 직접 뚫어 당기면 찢어지므로 테 가장자리에 굵은 철사를 넣고 끝을 한 겹 접으면 줄을 아무리 당겨도 찢어지지 않는다. 아울러 줄북에 철못을 쓰면 소리가 변질되므로 사용하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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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장북, 윤덕진, 30X40X40cm
- 고장북(Drum)
- 고장북은 판소리의 반주에 사용하므로 소리북이라고도 한다. 북은 통과 가죽으로 구성된다. 통은 굵은 소나무를 통째로 사용해서 안쪽을 파내야 하는데 요즘은 굵은 소나무가 적어 일정한 두께의 쪽을 여러 쪽 붙여서 만든다. 가죽은 질과 두께, 부위에 따라 소리가 좌우되며 2-3년 된 쇠가죽을 무두질하는게 핵심적인 기술이며, 윤덕진 장인의 솜씨가 여기서 드러난다. 무두질은 몇 단계를 거치는데 우선 표면의 털을 제거하기 위해 석회물에 담그며, 기름기를 제거하고자 닭똥이나 된장물에 담그는 작업을 여러 차례 반복하고, 다시 이것을 대패질하여 알맞은 두께로 만드는 복잡한 작업을 거쳐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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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구, 윤덕진, 63X49X49cm
- 장구(Hourglass Drum)
- 장구는 양쪽 머리가 크고 중간 허리가 잘록한 형태를 하고 있어 세요고(細腰鼓)라고도 부른다. 장구는 오동나무나 버드나무 통의 양쪽 궁판에 개가죽과 노루가죽을 각각 씌워 만든다. 왼쪽은 손이나 궁굴채로 쳐 궁판이라 하고 오른쪽은 열채로 채판이라 부른다. 장구는 춤이나 소리의 반주악기로 쓰이는데, 리듬의 구실을 도맡아 아악을 비롯하여 속악, 극악, 농악, 민요에 이르기까지 널리 쓰인다. 장구의 양편을 동시에 치는 것을 쌍(雙)이라 하고, 열채로 채편만 치는 것을 편(鞭), 왼손이나 궁굴채로 북편만 치는 것을 고(鼓), 그리고 열채로 잠시 치고 굴리는 소리를 내는 것을 요(搖)라고 한다.
윤덕진 선생이 사용하던 작업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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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력
- 1926. 3월
- 출생
- 1989
- 경기 무형문화재 제6호 고장(鼓匠) 기능보유자 인정
- 1991. 5월
- 중요무형문화재 제63호 북메우기 기능 보유자 인정
- 1992
- 경기도 박물관 전통북 25종 복원 특별전
- 1995. 3월
- 중요무형문화재 제42호 악기장으로 통합
- 1999
- 한양대학교 박물관 기획전시
- 2001
- 봉암사 대법고 설치
- 1991~2001
-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 작품전 출품
- 2002 1월
- 별세
1929.12.25 ~ | 보유자 인정: 1991년 5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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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울리는 현의 노래 – 악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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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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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금, 이영수, 145X22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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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문고, 이영수, 161X23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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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공후, 이영수, 54X20X124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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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비파/당비파, 이영수, 33x102cm
가야금의 구조와 제작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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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몸통 깎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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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안족 깎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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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줄 끼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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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줄 조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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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력
- 1929년
- 전북 정읍 출생
- 1954년
- 김붕기 선생의 가야금제작소에서 악기 제작
- 1962년
- 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 악공
- 1972년
- 국악예술고등학교 전임악기장
- 1973년
- 일본 동경대 현악기 일체와 와공후, 수공후 납품
- 1977년
- 세종대왕기념사업회 국악기 제작
- 1979년
- 전통공예대전 입선(향비파)
- 1981년
- 대전 연정국악원 창설 시 국악기 제작
- 1984년
- 전통공예대전 장려상(거문고)
- 1984년
-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창설 시 국악기 제작
- 1989년
- 경북대 편종, 평경, 거문고, 가야금 제작
- 1991년
- 중요무형문화재 제42호 악기장 보유자 인정
- 1991년
- 한양대 박물관 국악기 제작
- 1992년
- 전승공예대전 심사위원
- 1994년
- 영국 대영박물관 거문고 제작
- 1997년
- 전승공예대전 심사위원
- 2003년
- 진주 국악관현악단 25현 제작
- 2006년
- 한국문화재보호재단 특별전시 [가얏고와 玄鶴, 길을 나서다 - 이영수 악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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