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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이여 / 雪花 박현희

문성식 2012. 2. 28. 20:27

사랑하는 사람이여 / 雪花 박현희

사랑하는 사람이여

내 그리움의 끝자락에는

늘 사랑으로 흐르는 당신이 있습니다.

동지섣달 기나긴 밤

함박눈이 소리 없이 소복소복 내리면

내 안에 자리한 하얀 그리움 또한

차곡차곡 쌓여만 갑니다.

하늘을 나는 새처럼

나에게도 날개가 있다면

그리움에 날개를 달아 당신 계신 곳으로

훨훨 날아갈 수 있으련만

까만 밤 수은등 불빛 너머로

보송보송 내리는 탐스러운 함박눈이

오늘따라 참으로 아름답기 그지없군요.

내일 아침이면

온통 흰 눈으로 뒤덮인 새하얀 세상이겠지요.

은빛 설원 속에서

곱게 핀 영롱한 눈꽃만큼이나

우리의 사랑도 티 없이 맑고 깨끗한

순백의 사랑으로 하얗게 피어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