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나는 어떡하면 좋은가요 / 雪花 박현희 지난날 나와 함께했던 사랑의 시간을 추억하며 아직도 날 잊지 못하는 그댈 위해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으니 이런 나는 어떡하면 좋은가요. 추억의 사진 속에서 쓸쓸히 웃고 있는 그대의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노라니 회한으로 울컥 가슴이 메어오며 어느새 나도 모르게 절로 두 볼을 타고 흐르는 뜨거운 눈물을 도저히 감출 수가 없네요. 꿈처럼 다가오는 그대를 단 한 번만이라도 품에 안고 어여쁜 그 모습 그대로 내 눈 속에 고이 담아둘 수만 있다면 영원히 깨지 않는 꿈이라도 꾸고 싶군요. 엇갈린 인연의 굴레에서 끝내 벗어나지 못한 채 평생 그리움이란 형벌을 십자가처럼 짊어지고 살아갈 그대임을 잘 알면서도 그대의 행복을 빌며 그저 먼발치고 바라보고 기도하는 것 말고는 그댈 위해 해줄 수 있는 것이 내겐 아무것도 없으니 이런 나는 어떡하면 좋은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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