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제게 무슨 문제가 있는 걸까요?
아무리 한 이불 덮고 자는 부부 사이라도 하지 못할 말이 있다. 특히 성에 관한 이야기는 나이가 들어도 어렵기만 하다. 아내와 남편이 털어놓는 성에 관한 말 못할 고민, 비뇨기과 부인과 전문의 3인이 들려주는 속 시원한 답변을 공개한다.
Q 폐경기 여성입니다. 남편과의 잠자리에서 통증이 너무 심해 부부 관계를 갖는 게 힘듭니다. 왜 그런 걸까요? 혹시 병은 아닌지 궁금합니다.
A 원철 원장- 폐경기 여성이 겪는 대부분의 통증은 에스트로겐 결핍과 관계가 있습니다. 에스트로겐은 피부나 점막 등을 정상으로 유지해주는 기능의 호르몬입니다. 에스트로겐이 부족하면 질에 있는 수분이 말라 ‘질 건조’ 또는 ‘질 위축증’이 나타납니다. 성관계 시 통증이 수반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폐경기 성교통을 개선시키는 데는 부족한 에스트로겐을 투입하는 호르몬 보충 요법이 있습니다.
호르몬 보충 요법은 성교통뿐 아니라 고혈압, 콜레스테롤 과다, 골다공증 같은 갱년기 증상의 개선에도 도움이 됩니다. 성교통만 신경 쓰이면 약한 호르몬제로 만든 에스트로겐 질 약을 사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많은 여성들은 나이가 들수록 남편과의 애정이 깊어지며, 이에 따라 성생활 또한 성숙하는 걸 볼 수 있습니다. 나이나 폐경에 상관없이 만족스런 성생활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보는 것도 방법일 수 있습니다. 적절한 운동을 하거나 성관계 기술을 개발하는 등 일상의 변화를 시도해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Q 시중에 일명 ‘오래할 수 있게 해준다’는 바르는 약이 있습니다. 그런 약을 사용해본 적은 없는데, 과연 효과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그런 약을 발랐을 때 몸에 해로운 건 아닌지 알고 싶습니다.
A 이웅희 원장- 그런 약은 조루증을 위해 개발된 국소마취제 성분의 일반 약품으로 약국에서 구입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런 약은 귀두 부위의 감각을 둔감하게 하므로 약을 사용하지 않았을 때에 비해 성관계를 오래하는 효과를 볼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약에 들어 있는 국소마취제 성분은 계속 사용할 경우 혈관을 수축시키므로 결과적으로 성 기능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따라서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Q 남편이 오럴을 너무 좋아하는데, 이것이 저와의 성생활에 불만족을 느껴 그러는 게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오럴이 구강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지도 궁금합니다.
A 김범수 원장-성 관계에서 중요한 것은 남편과 아내 모두 성적 만족감을 얻는 것입니다. 성관계 시 체위나 행위의 문제는 의학에서도 정신의학적인 측면을 지니고 있습니다. 남녀 모두 외성기라는 성 감각의 중요 기관이 존재하지만 외성기 외에도 성 감각을 느낄 수 있는 곳은 신체 여러 부위에 있습니다. 외성기 외의 기관을 통한 성관계에 과도한 만족을 느낄 경우 정상적인 성행위보다 다른 기관의 성행위에 집착할 수 있습니다.
외성기 외의 다른 기관을 통해 성감을 극대화시키는 것 자체가 나쁘다고 할 수는 없지만, 특정 부분에 너무 집착할 경우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오럴은 구강 내 감염을 야기시킬 수 있습니다. 오럴 자체만으로 구강 내 감염률을 증가시킨다고는 볼 수는 없으나, 성관계의 상대가 감염된 상태라면 더욱 구강 감염률이 높습니다. 물론 이것은 외성기를 통한 성행위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Q 평상시에는 잘 모르겠는데 발기하면 음경이 휩니다. 이런 경우 수술이 가능한지 알고 싶습니다.
A 이웅희 원장- 음경만곡증은 음경이 전후좌우 방향에 관계없이 휘어 있는 경우를 말하며, 페로니병(Peyronies Disease), 페니스플라스티카(Penis Plastica), 바나나 페니스라고 불립니다. 음경만곡증은 요도 해면체(포유류의 음경이나 음핵의 주체를 이루는 발기 조직)가 발생할 때 생긴 이상으로 음경이 발기될 때 아랫방향으로 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요도 해면체 발생기에 해면체가 비대칭으로 되면 음경이 발기될 때 양쪽으로 휘기도 합니다.
음경만곡증은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아도 50% 정도는 자연적으로 치유됩니다. 가벼운 증세의 음경만곡증은 약물이나 주사제를 통해 치료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질 내 삽입이 힘들거나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심한 경우에는 교정 수술을 해야 합니다. 음경만곡증 교정 수술은 국소마취를 한 뒤 시행하며 수술 당일 퇴원이 가능할 정도로 간단한 편입니다.
Q 여성이 성관계를 규칙적으로 하지 않으면 자궁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저는 아직 미혼이어서 성관계를 규칙적으로 하지 않는데, 그게 사실인지 궁금합니다.
A 원철 원장 -통증 완화, 뇌졸중 예방, 면역 기능 강화, 다이어트 효과 등 정기적인 성관계가 건강에 좋은 이유는 여러 가지입니다. 그 중 하나가 여성의 자궁에 관한 것이지요. 정기적인 성관계는 자궁질환은 줄어들게 만들고 자궁을 건강하게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주일에 1~2회 정도 성관계를 갖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감기 및 바이러스를 이겨내는 면역 글로불린 항체가 30% 가량 증가해 여러 가지 병원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기혼 여성과 달리 미혼 여성의 자궁질환은 성관계 여부와 상관없이 비만, 당뇨, 스트레스, 심한 다이어트 등으로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미혼 여성은 자궁질환이 있어도 산부인과에 가기 꺼려진다는 이유로 방치하다가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바람직하지 않은 태도입니다. 여성이라면 정기적인 산부인과 검진을 받아야 미리미리 자궁질환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Q 포경수술을 하지 않는 것이 성 감각을 더욱 좋게 한다는 기사를 읽었습니다. 그런데 포경수술을 하지 않으면 성병에 걸리는 등 안 좋다고 들어서요. 어떻게 하는 것이 더 좋은지 궁금합니다.
A 김범수 원장- 남성은 포경수술을 안 하는 것이 성 감각을 더 좋게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성은 포경수술을 안 한 남성에게서 더 좋은 성 감각을 얻기는 힘들 것입니다. 성관계는 남성과 여성 모두 만족스러워야 하는 것이므로 포경수술을 하느냐 안 하느냐가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고는 볼 수 없습니다. 포경수술이 위생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서는 그동안 연구결과가 없어 반론이 많았지만 2007년 타임지가 선정한 의학 혁신에 ‘포경수술이 에이즈 감염률을 떨어뜨린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그 외에 포경수술을 하면 임질이나 매독의 발병률이 떨어진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묻지마’ 식의 포경수술은 지양되어야 하지만 위생적인 측면에서 볼 때 포경수술의 가치를 너무 축소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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