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

[173장] 나방이 미물일지라도 나방을 위해 등불을 켜지 않는다.

문성식 2011. 8. 6. 20:00




      [173장] 나방이 미물일지라도 나방을 위해 등불을 켜지 않는다.
      爲鼠常留飯 憐蛾不點燈
      위서상류반 연아부점등
      古人此等念頭 是吾人一點生生之械
      고인차등념두 시오인일점생생지계
      無此便所謂土木形骸而已
      무차편소위토목형해이이
      쥐를 위하여 밥 덩어리를 언제나 남겨 두고
      나방을 불쌍히 여겨 등불을 켜지 않는다'라고 하였으니 
      옛 사람의 이런 생각은
      곧 우리 인생의 태어나고 자라게 하는 한 가지 작용이다.
      만약 이것이 없다면 
      이른바 흙이나 나무와 같은 형체일 따름이다.
      [해설]
      쥐를 위하여 언제나 밥을 남겨두고
      부나방을 불쌍히 여겨 등불을 켜지 않는다고 하였으니
      옛사람의 이 같은 생각이야말로
      우리 인생이 나고 자라는 한 점의 작용이로다.
      이것이 없다면 
      이른바 흙이나 나무로 된 형체일 따름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