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

[174장] 인간의 마음은 우주와 똑같다.

문성식 2011. 8. 6. 20:02




      [174장] 인간의 마음은 우주와 똑같다.
      心體便是天體 
      심체편시천체 
      一念之喜 景星慶雲  一念之怒 震雷暴雨 
      일념지희 경성경운  일념지노 진뢰폭우 
      一念之慈 和風甘露  一念之嚴 列日秋霜  
      일념지자 화풍감로  일념지엄 열일추상 
      何者少得 只要隨起隨滅  
      하자소득 지요수기수멸  
      廓然無碍 便與太虛同體  
      확연무애 편여태허동체  
      사람의 마음 바탕은 곧 하늘과 같은지라 
      일념-念의 기쁨은 빛나는 별과 아름다운 구름과 같고 
      일념의 분노는 성난 우레와 사나운 비와 같으니라 
      또 일념의 인자는 부드러운 바람과 달콤한 이슬과 같고 
      일념의 엄숙은 뜨거운 햇볕과 찬 서리와 같으니 
      어느 것인들 없어서는 안된다 다만 생길 자리에 생기고 
      스러질 자리에 스러져 시원스럽고 거리낌이 없어야 하는데 
      이럴 수만 있다면 곧 하늘과 더불어 바탕을 함께하는 것이니라 
      [해설]
      마음의 본체는 곧 하늘의 본체와 같다 
      하나의 기쁜 생각은 빛나는 별이며 상서로운 구름이요 
      하나의 노여운 생각은 진동하는 우레며 쏟아지는 비요 
      하나의 자비로운 생각은 따뜻한 바람이며 달콤한 이슬이요 
      하나의 엄한 생각은 뜨거운 햇빛이며 가을 서릿발이니 
      그 어느 것인들 없어서 되는 것이랴 
      다만 모름지기 때에 다라 일어나고 
      때에 따라 없어져서 훤하게 막힘이 없어야만 
      문득 태허와 더불어 동체가 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