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徑路窄處留一步與人行, 滋味濃的減三分讓人嗜.
경로착처유일보여인행, 자미농적감삼분양인기.
(벼랑길 좁은 곳에서는 한 걸음 양보하여 남으로 하여금 먼저 가게 할지니,
맛 좋은 음식은 세 푼[三分]을 덜어 남에게 양보하여 즐기게 하라.)
此是涉世一極安樂法.
차시섭세일극안락법
(이것이 곧 세상을 사는 데 안락한 방법이니라)>
[해설]
경쟁이 치열한 세상에서 한발짝 멈춰 있다간 금방 추월당하게
될 것으로 생각하는 것이 상식인 오늘날의 사회이다.
그러나 인간의 자질과 능력은 천차만별이다.
"이 일 만큼은 결코 남에게 지지 않겠다"라는 자신감도 중요 하겠지만,
"이것은 나에게 적합하지 않으니 나설 일이 아니다"라는 현실적 인식도 필요하다.
스스로 서툴다고 생각되어 지는 일에 무리하게 남과 경쟁하지 말아야 한다.
내가 가지지 못 한 능력을 가진 사람에게는 경의를 표하고
그의 힘을 빌리면 되는 것이다.
이렇게 하여 여러 사람의 능력이 합쳐져 조화를 이룬다면
쫓고 쫓기는 경쟁사회보다 살기 편한 세상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