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불교 이해하기⊙목어(木魚)

문성식 2011. 5. 2. 04:37
     목어(木魚)
      나무를 잉어모양으로 만들어 속이 비게 파낸 것으로 아침 저녁으
    로 예불할 때와 경전을  읽을 때 두드리며 "방"이라고도 한다.
      물 속에서 살고 있는 모든 고기들을 위하여  소리를 내는 것이라
    고 한다.
    옛날 어느 절에 덕 높은 스님이 몇 사람의 제자를 가르치고 있었습니다.
    그 가운데 한 제자는 스승의 가르침을 어기고 제멋대로 생활하며, 
    계율에 어긋난 속된 생활을 일삼다가 그만 몹쓸 병이 들어 죽게 되었습니다. 
    죽은 뒤에는 물고기 몸을 받아 태어났는데 등 위에 큰 나무가 솟아나서 
    여간 큰 고통이 아니었습니다. 
    하루는 스승이 배를 타고 강을 건너가는데 
    등 위에 커다란 나무가 달린 고기가 
    뱃전에 머리를 들이대고 눈물을 흘리는 것이었습니다.
     스승이 깊은 선정(禪定)에 잠겨 고기의 전생을 살펴보니, 
    이는 바로 병들어 
    일찍 죽은 자기 제자가 방탕한 생활의 과보(果報)로 물고기로 태어나 
    고통받는 모습이었습니다. 
    이를 알고 가엾은 생각이 들어 수륙천도재(水陸薦度齋)를 베풀어 
    고기의 몸을 벗게 하여 주었습니다. 
    그날 밤 스승의 꿈에 제자가 나타나서 스승의 큰 은혜를 감사해하며 
    다음생에는 참으로 발심하여 공부할 것을 다짐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자기 등에 있는 나무를 베어 고기 모양을 만들어 
    부처님 앞에 두고 쳐주기를 부탁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소리를 들으면 수행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교훈이 될 것이고, 
    강이나 바다의 물고기들은 해탈할 좋은 인연이 될 것이란 말입니다.
    이렇게 해서 고기 등에 자라난 나무를 베어 고기 모양의 
    목어(木漁)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차츰 쓰기에 편리한 목탁(木鐸)으로 변형되어, 
    예불이나 독경을 할 때 혹은 때를 알릴 때에도 사용하며, 
    그밖의 여러 행사에 사용되고 있는 것입니다. 
    일설에는 고기는 잠을 잘 때도 눈을 뜨고 자므로 수행자도 게으르지 말고 
    부지런히 정진해야 불도(佛道)를 성취한다는 뜻에서 
    고기 모양의 목어를 만들어 아침 저녁으로 치게 하였다고 합니다.
    
    *道窓스님***合掌             道窓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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