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짐을 덜어 내세요
'누군가에게 도움을 줘야한다'
하는 생각을 무리하게 하지 마세요.
왜냐하면 누구나 내 짐이
무거울 때는 그저 내 짐이
가벼워지기를 바라는 생각만이
간절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공연히 자기 짐도 무거우면서
자식이든 남편이든 부모든
남 걱정하지 말고 먼저 자기 짐을 덜어 내세요.
옆 사람을 도와준답시고
부모 짐, 자식 짐을 모두 들고는
'자식 때문에, 부모 때문에 죽겠다'
하는 것은 자기 문제가 안 풀린 것입니다.
만약 나의 짐을 딱 내려놓고
내 걸음이 가벼워지면
저절로 옆 사람의 무거운 짐이
눈에 들어오고 남의 짐도 들어 줄 수가 있게 됩니다.
내 손이 가벼워서
'제가 좀 들어 드릴게요.'
하는 말이 자연스레 나올 때
비로소 남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인생만사 새옹지마
우리 인생이란
나쁜 일 같은데
거기 좋은 면도 있고,
좋은 일 같은데
거기 나쁜 일도 있어요.
그런데 한 쪽에 치우쳐서
한 면만 보기 때문에
생각이 한 쪽으로 고정돼서
다른 면을 보지 못하고
괴롭다 즐겁다 하는 거예요.
하지만 거기서 한 발만 탁 벗어나
한 생각을 바꾸면,
나쁜 게 꼭 나쁜 게 아니고
좋은 게 꼭 좋은 게 아니라
아무 일도 아닐 수도 있어요.
인생지사 길게 보면
모든 게 새옹지마입니다.
스승의 은혜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오늘은 스승의 날입니다.
제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저의 어리석음을 가장 크게
깨우쳐 주신 분은 부처님입니다.
그래서 부처님 법을 알게 해준
제 스승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분이 아니었으면
저는 이 법을 만나지도 못했을 것이고,
요행히 법을 만났어도
제대로 알지 못했을 겁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한 번의 은혜로도
평생을 잊지 못할 수밖에 없지요.
스승님의 가르침 덕분에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이 길을
저는 갈 수 있었습니다.
스승님의 은혜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 법륜 스님 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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