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염불수행하는 요령 - 5

문성식 2011. 4. 9. 00:12
      
         염불수행하는 요령 - 5
      발원문은 문장 자체가 비록 크게 거창하지만, 
      모름지기 마음으로부터 진실하게 우러나와야 
      바야흐로 '발원' 이라고 할 수 있소. 
      그렇지 못하면, 마음과 입이 서로 어긋날 터이니, 
      어떻게 발원이라고 하겠소? 
      현세의 발원은 비록 무방하겠지만, 
      복덕과 지혜를 함께 갖춘 자손을 낳고자 한다면, 
      모름지기 음덕을 크게 쌓고 방편법을 널리 실행하는 
      가운데서 찾아야 할 것이오. 
      염불수행에서 회향기도는 거르거나 폐지해서는 안 되오. 
      회향이란 믿음과 발원을 입으로 표현하는 것이오. 
      그러나 회향기도는, 
      단지 아침저녁 공과(功果)가 끝난 뒤와, 
      낮에 염불독경이 끝난 뒤에만, 하는 게 좋소. 
      물론 염불자체는 새벽부터 밤중까지 
      끊임없이 이어져야 하오. 
      이 때 마음속에 왕생을 발원하는 염두만 품고 있으면, 
      그것으로 평상시 회향기도는 충분하오. 
      만약 의식에 따라 정해진 문장을 독송하며 회향할라치면, 
      정말로 늘 상 이렇게 할 수는 없을 것이오. 
      모든 대승경전도 한결같이 모든 중생들이 
      곧장 불도를 이루도록 가르치고 이끌고 있소. 
      단지 사람들이 성심으로 공경스럽게 염송하지 못하여, 
      진실한 이익을 온전히 얻지 못하는 게 
      매우 안타까울 뿐이라오. 
      일상생활 가운데 행하는 
      터럭끝만한 선행이나 독경. 
      예불의 각종 선근 한 가지라도, 
      그로 말미암아 얻는 공덕은 한결같이 
      극락왕생에 회향하시오. 
      이렇게 하면, 
      모든 수행법문이 다 정토법문의 보조수행이 된다오. 
      마치 수없는 티끌이 모여 대지를 이루고, 
      수많은 물줄기가 모여 바다를 이루는 것과 같소.
      그 심오하고 광대무변함을 누가 감당할 수 있겠소? 
      그렇지만 모름지기 보리심을 내고, 
      중생제도의 서원을 세워야 하오. 
      모든 수행의 공덕은 네 은혜
      (국가, 부모, 스승, 시주)와 
      세 존재(삼계의 생사)와 법계중생을 
      두루 위하여 회향하는 거라오. 
      그러면 마치 불길에 기름을 끼얹는 듯, 
      새싹이 단비를 맞는 듯, 
      일체 중생들과 진리의 인연을 깊이 맺어, 
      자비의 뛰어난 대승수행도 재빨리 성취할 수 있다오. 
      이러한 이치를 모르고서 범부 중생이나 
      성문. 벽지불의 소승 같은 이기적인 식견으로 
      자신이나 친척만을 위해 회향한다면, 
      비록 제아무리 미묘한 도덕을 수행할지라도, 
      거기서 얻는 과보는 낮고 보잘것없게 되오. 
      아침저녁의 염불공과를 끝마칠 때는, 
      모름지기 발원해야 하오. 
      아침에 십념법을 수행하는 경우에도, 
      염불 후 발원은 빠짐없이 해야 하오. 
      더러 소정토문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만약 몸과 마음에 여유가 있으면, 
      연지대사가 새로이 정한 정토문을 쓰는 것이 좋겠소. 
      이 정토문은 문리가 주도면밀하여, 
      고금을 통하여 최고으뜸으로 손꼽히오. 
      그렇지만 발원할 때 정토문을 독송하는 것은, 
      바로 그 문장의 의미에 따라 마음으로 
      진실하게 발원한다는 취지이지, 
      결코 정토문 한번 읽음으로써 
      그냥 발원이 되는 것은 아님을, 
      반드시 명심해야 하오. 
      매일 아침저녁의 염불공과는 
      하나하나 법계중생계에 회향해야 하오. 
      이 공과는 이것을 위해서 회향하고, 
      저 공과는 저것을 위해서 회향해도 안 될 것은 없소. 
      그러나 개별회향과 별도로 보편회향의 발원이 
      반드시 있어야, 비로서 세 가지 회향과 
      서로 부합하게 되오. 
      세 가지 회향이란, 
      첫째 진여실재가 마음과 마음에 서로 
      딱 들어맞도록 회향하고, 
      둘째 부처의 과위와 보리가 매 염두마다 
      원만히 성취되길 회향하며, 
      셋째 법계중생이 모두 함께 정토에 
      왕생하길 회향하는 것이오. 
      사람마다 각자 나름대로의 뜻과 직업이 있으므로, 
      단지 인연에 따라 분수에 맞게 수행하면 되며, 
      모든 사람이 한결같이 똑같을 필요는 없겠소. 
      나무아미타불 
      원이차공덕 보급어일체 (願以此功德 普及於一切) 
      원하건데 이와같은 모든공덕 중생들께 회향하니
      아등여중생 당생극락국 (我等與衆生 當生極樂國)
      저희들과 중생들이 극락세계 왕생하여
      동견무량수 개공성불도 (同見無量壽 皆共成佛道)
      무량수불 친견하고 함께 성불하여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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