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상식

요통의 원인이 되는 질환들

문성식 2011. 3. 30. 23:42

요통의 원인이 되는 질환들

요통, 즉 허리가 아픈 건 척추에 어떤 이상이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척추에 이상이 생겼다고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단 ‘디스크’를 의심해봅니다. 그러나 요통의 원인이 되는 척추의 이상은 ‘디스크’만 있는 게 아닙니다. 요통을 일으키는 척추 질환은 여러 가지이기 때문에 정확한 검사를 통해 원인을 진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가 요통으로 인해 척추전문병원에 내원하면, 진료와 MRI, CT, X선 검사, 혈액 검사 등을 통해 척추상태를 검사 받게 됩니다. 그리고 검사 결과에 따라, 진단을 받게 되죠. 일명 ‘디스크’라 불리는 ‘요추 디스크 수핵 탈출증’을 비롯해서, 척추뼈가 흔들리는 ‘만성 요추 불안정증’, ‘척추 분리증’과 ‘협부 결손성 요추뼈 전방 전위증’, ‘변성 요추뼈 전방 전위증’과 ‘후방 전위증’, 척추뼈 구멍이 좁아지는 ‘요추관 협착증’, 요추 결핵, 척추 종양, 요추 세균성 감염증 등 병명도 복잡한 질병들이 많습니다.

 

또한, 허리 외상, 요추 관절염, 비특이성 염증성 질환, 척추뼈가 변형되는 ‘요추 측만증’이나 ‘요추 후만증’ 등도 요통을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지금부터 각각의 질병에 대해 하나하나 쉽게 설명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디스크란? 이름으로 잘 알려진 요추 디스크 수핵 탈출증

척추뼈와 척추뼈 사이에는 우리가 허리를 구부리고 펼 때 쿠션 역할을 해주는 디스크가 있습니다. 이 디스크는 젤리 같은 수핵과, 단단한 섬유질로 된 섬유테로 이루어져 있으며, 물렁물렁한 수핵을 약 1cm 두께의 섬유테가 둥글게 둘러싸고 있습니다.

 

이 섬유테가 찢어지면 그 사이로 수핵이 빠져나와 신경을 누르게 되는데, 이것을 ‘요추 디스크 수핵 탈출증’ 또는 ‘요추 간판 수핵 탈출증’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요추 디스크 수핵 탈출증’에 걸리면 빠져 나온 수핵이 다리로 가는 좌골신경을 누르기 때문에, 요통과 함께 좌골신경통을 호소하게 되는 것이죠

흔들리는 척추뼈 고통(만성 요추 불안정증)

만성 요추 불안정증’은 ‘만성 디스크 변성증’, ‘척추 관절 변성증’, ‘척추 분리증’, ‘요추뼈 전방 전위증’, 혹은 ‘요추뼈 후방 전위증’, 척추 수술로 인한 합병증으로 인해 척추의 연결이 불안하게 흔들리는 것을 말합니다.

‘변성’이란, 노화나 잦은 허리 충격으로 인해 척추 관절에 퇴행성 관절염이 생김과 동시에 디스크의 수분이 없어지고 상하게 되는 것입니다.

 

즉, ‘만성 디스크 변성증’은 오랜 시간에 걸쳐 디스크가 변성되는 것이고, ‘척추 관절 변성증’은 척추의 관절이 변성되는 것입니다. 또한 ‘척추 분리증’은 척추 관절과 관절 사이가 분리되는 것이며, 이로 인해 척추 뼈가 어긋난 채 앞으로 미끄러져 나오는 것을 ‘요추뼈 전방 전위증’이라고 합니다. 요추가 불안정하면 자세를 변화시킬 때 허리뼈가 흔들려 요통을 일으키게 됩니다.

척추관절 사이에 금이간 척수분라증과 협부결손성 요추뼈 전방 전위증

척추 분리증’이란 허리뼈 뒷부분 중에서 척추 관절과 관절 사이가 깨져 있거나, 금이 가 있거나, 조각이 나 있어 결손이 생긴 것을 말합니다.

 

허리뼈의 뒷부분에는 고리처럼 생긴 판이 있는데, 이 고리판은 척수 신경이 지나가는 척추뼈 구멍의 뒤를 둘러싸고 있습니다. 이 고리판의 윗관절돌기와 아랫관절돌기 사이를 ‘협부’라 부르는데, 이 협부에 결손이 생기면 위 아래 허리뼈, 혹은 허리뼈와 엉치뼈가 서로 붙어 있지 못하고 위 허리뼈가 배 쪽으로 미끄러지게 됩니다.

 

즉, 위 허리뼈가 앞쪽으로 미끄러진다 하여 ‘요추뼈 전방 전위증’이라고 부릅니다. 또한 협부가 결손된 것이므로 ‘협부 결손성 요추뼈 전방 전위증’이라고 하며, 한 덩어리의 운동 단위로 움직여야 할 허리뼈가 분리가 되어 ‘척추 분리성 요추뼈 전방 전위증’이라고도 부릅니다.

척추뼈가 미끄러져 어긋나는  변성요추뼈 전방위증과 후방위증

나이가 들거나 잦은 허리의 충격을 받게 되면 척추 관절에 퇴행성 관절염이 생기게 되며, 동시에 디스크의 수분이 없어지고 상하게 되는 데 이를 ‘변성’이라고 부릅니다. 이처럼 디스크에 변성이 생겨서 척추 디스크가 체중을 받쳐 주지 못하고, 노란 인대가 느슨해져서 쭈그러지고, 척추 관절이 두꺼워지고 커져서 척추 관절 척추뼈가 앞쪽인 배 쪽으로 미끄러져 나가는 질환을 ‘전방 전위증’이라고 부릅니다.

 

따라서 이런 현상이 요추에 생기면, 이를 ‘변성 요추뼈 전방 전위증’이라 병명을 붙이게 됩니다. 전방 전위증과는 반대로 요추뼈가 뒤쪽으로 3mm 이상 미끄러진 것을 ‘후방 전위증’이라고 부릅니다.

척추신경 구멍이 좁아지는 요추관 협착증

척수 신경을 뒤쪽에서 둘러싸고 있는 척추 관절과 앞쪽에서 둘러싸고 있는 척추 디스크가 서서히 변성되어 척추 사이 신경 구멍이나 척추 뼈의 신경 구멍이 좁아지는 것을 ‘요추관 협착증’이라고 합니다.‘요추관 협착증’은 척수 신경의 뒤쪽에서 척추 관절과 인대들이 신경을 누른다는 점에서, 척수 신경의 앞쪽에서 디스크 수핵이 튀어나와 누르는 ‘디스크 수핵 탈출증’과는 구분됩니다.

척추에 고름이 생기는 요추 결핵

요추 결핵’은 요추 디스크와 척추 몸통에 결핵균이 퍼져 고름이 꽉 차고 파손되는 질병입니다. 주로 ‘후천성 면역 결핍증(AIDS)’ 양성자들에게 ‘요추 결핵’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만약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심각한 신경 장애를 동반하며 급기야 하반신 마비까지 일으키게 됩니다.

 

‘요추 결핵’이 근육 안에 고름주머니를 만들었거나 척추 뼈를 녹였을 때 심한 통증으로 움직이기 어렵거나 마비가 있다면 그 병소를 제거하고 뼈 이식으로 뼈 융합 수술을 하면 완치될 수 있습니다.

척추에 혹 또는 암이 생기는 척추 종양

척추 종양’은 척추에 혹 또는 암이 생기는 것으로, 이를 각각 양성 종양, 악성 종양이라고 부릅니다. 요통 환자 중 약 1%는 악성 종양으로 인해 요통이 호소합니다. 척추 뼈 자체에서 악성 종양이 발생하는 ‘다발성 골수종’은 암세포가 뼈와 골수를 여러 곳에서 침입하여 퍼지게 됩니다.

 

다발성 골수종이나 전이성 악성 종양은 완치될 수 없지만, 항암 요법, 방사선 치료 또는 수술로써 통증을 줄일 수 있으며 생명을 연장시킬 수도 있습니다.

척추간판 신경뼈에 생기는 세균성 감염증

세균 감염으로 인해 척추 간판에 염증이 생기는 질병을 ‘요추 간판염’, 척추 신경 위에 생기면 ‘요추 농양’, 척추뼈 자체에 생기면 ‘요추 골수염’이라고 부릅니다. ‘요추 간판염’은 혈관을 통해 몸의 다른 곳으로부터 염증이 전이되어 뼈에까지 염증이 생기는 질병입니다. 따라서 ‘골수염’이라고도 부르며, 항생제를 사용해 치료할 수 있습니다.

 

‘요추 농양’은 수술 상처, 피부에 난 조그만 뾰루지, 종기, 호흡기 질환 등이 혈액을 통하여 척추로 이동하여 신경 경막 위 또는 아래에 고름이 고이는 질환입니다. ‘요추 골수염’은 비뇨기 계통의 염증, 감기, 기관지염, 피부 농양 등 척추와 먼 곳에서 병균이 혈관을 타고 척추에 염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요추 간판염과 함께 발병합니다

허리외상 으로 인한 요추 손상

산업 재해나 교통 사고를 당했거나, 높은 곳에서 추락하거나, 미끄러져 넘어져서 허리에 외상을 입게 되면 요추의 근육, 인대, 뼈, 신경 등을 다칠 수 있습니다. 이처럼 근육과 인대에 충격이나 손상 또는 경직이 오는 것을 ‘요추 염좌’라 부르고, 허리 근육이 과도하게 늘어나거나 근육이 긴장하여 경직되어 요통이 생기는 것을 ‘허리 근육 좌상’이라고 부릅니다.

 

또한, 심한 척추 외상을 받은 경우 디스크가 파열되어 수핵이 빠져나가게 되는데, 이를 ‘급성 요추 디스크 수핵 탈출증’이라고 부릅니다.

요추관절염을 비롯한 비특이성 염증질환

허리병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에 관절염도 포함됩니다. 허리병의 원인을 기계적 원인과 화학적 원인으로 나눈다면 관절염은 연조직들의 신경을 자극하는 화학적 물질이 고여서 통증이 생기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세균성 질환을 제외하고 비특이성 염증성 질환으로 허리와 관계 있는 관절염은, 퇴행성 변성 질환인 ‘골관절염’, 자가 면역성 질환인 ‘류머티스 관절염’, 염증성 질환인 ‘강직성 척추염’, 대사 장애인 통풍, ‘외상성 관절염’ 등이 있습니다.

 

‘골관절염’은 나이가 들면서 노화로 인해 관절의 연골이 닳고 쇠퇴해서 오는 질병으로, 보통 의사들이 퇴행성 변성 관절염이라고 부릅니다. ‘류머티스 관절염’은 비정상적인 면역 반응에 의해 관절과 관절을 둘러싼 근육, 인대, 건, 혈관 등에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강직성 척추염’은 분리되어 있어야 유연하게 움직여지는 척추의 뼈가 서로 달라붙어 뻣뻣하게 굳은 병을 말합니다. ‘외상성 관절염’은 운동을 하다가 허리를 반복적으로 세게 뒤로 젖힐 때, 또 계단에서 떨어진다든지 교통사고 등을 당해 허리의 뒤쪽 관절 부위를 다칠 경우 염증이 생기는 것입니다.

척추가 휘고 굽는 요추 측만증과 요추 후만증

병적으로 척추가 변형된 것에는 ‘요추 측만증’과 ‘요추 후만증’이 있습니다. ‘요추 측만증’은 허리가 비정상적으로 옆으로 기우뚱해지는 것을 말하며, 척추의 선이 S자로 휘어집니다. ‘요추 후만증’은 허리가 굽어 엉덩이와 허리가 뒤로 볼록해지는 것을 말합니다.

 

척추 뼈가 휘어지면 힘의 균형이 깨지기 때문에 요통이 발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성인들은 요추가 돌아가면서 허리도 굽어 측만증과 후만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요통을 일으키는 질환들을 대략적으로 살펴보았습니다. 간혹 요통이 무조건 디스크 때문인줄 알고 물리치료나 침술만 받고 한약을 복용해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고 병세를 악화시키는 경우가 있습니다. 자신의 요통이 어떠한 질환에 의해 발생한 것인지에 대한 정확한 진단은 정밀한 검사와 진료를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하겠습니다.출처:피부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