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0대 전후의 우리네 인생 ♣◈
꽃다운 젊은 날들 돌아보면
굽이굽이 눈물겨운 가시밭길
그 길고도 험난했던 고난의 세월을
당신은 어떻게 살아 왔는지요?
무심한 세월의 파도 때문에 밀려
육신은 여기저기 성한 곳 하나 없고
주변의 아까운 지인들은 하나둘씩
불귀의 객으로 사라지고 있는 이때
정신은 자꾸만 혼미해져 가는
황혼 길이지만 그래도 지금까지
힘든 세월 잘 견디며 자식들
잘 길러 내어 부모의 의무 다하고
무거운 발걸음 이끌고 여기까지 왔으니
이제는 얽매인 삶 다 풀어놓고
잃어 버렸던 내 인생 다시 찿아
남은 세월 후회 없이 살다가 갑시다
인생 나이 60을 넘으면 이성의
벽이 허물어지고 가는 시간
가는 순서 다 없으니 남녀
구분 말고 부담 없는 좋은 친구 만나
산이 부르면 산으로 가고
바다가 손짓하면 바다로 가고
하고 싶은 취미 생활 즐기면서
남은 인생 후회 없이 살다 갑니다
한 많은 이 세상 어느 날 갑자기
소리 없이 훌쩍 떠날 적에
돈도 명예도 사랑도 미움도
가져갈 것 하나 없는 빈손이요
동행해줄 사람 하나 없으니
자식들 뒷바라지 하느라고
다 쓰고 쥐꼬리만큼 남은 돈 있으면
자신을 위해 아낌없이 다 쓰고
행여라도 사랑 때문에
가슴에 묻어둔 아픔이 남아 있다면
미련 없이 다 떨쳐 버리고
당신이 있어 나는 참 행복합니다 라고
진심으로 얘기 할 수 있는 친구 만나
남은 인생 건강하게 후회이 살다 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