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글,시,모음

사라져 가는 것은 아름답다

문성식 2025. 2. 11. 16:31




        ◇◈ 사라져 가는 것은 아름답다 ◈◇ 연분홍 벚꽃이 떨어지지 않고 항상 나무에 붙어 있다면 사람들은 벚꽃 구경을 가지 않을 것이다. 활짝 핀 벚꽃들도 한 열흘 쯤 지나면 아쉬움 속에서 하나 둘 흩어져 떨어지고 만다. 사람도 결국 나이가 들면 늙고 쇠잔해져 간다. 사람이 늙지 않고 영원히 산다면 무슨 재미로 살겠는가? 이 세상 가는 곳곳마다 사람들이 넘쳐 나 발 디딜 틈도 없이 말 그대로 이 세상은 살아있는 생지옥이 될 것이다. 사라져 가는 것들에 아쉬워하지 마라. 꽃도, 시간도, 사랑도, 사람도, 결국 사라지고(vanish) 마는 것을…… 사라져 가는 것은 또 다른 것들을 잉태하기에 정말 아름다운 것이다. 가슴 따뜻한 "친구" 인생 팔십(傘壽)이 되면 가히 무심이로다. 흐르는 물은 내 세월 같고, 부는 바람은 내 마음 같고, 저무는 해는 내 모습과 같으니 어찌 늙어보지 않고 늙음을 말하는가? 육신이 칠팔십이 되면 무엇인들 성하리오. 둥근 돌이 우연 일리 없고, 오랜 나무가 공연할 리 없고, 지는 낙엽이 온전할 리 없으니 어찌 늙어 보지 않고 삶을 논하는가. 인생 칠팔십이 되면 가히 천심이로다. 세상사 모질고 인생사 거칠어도 내 품안에 떠가는 구름들아 누구를 탓하고 무엇을 탐하리오. 한평생 살면서 옳은 친구 한 명만 있어도 성공한 삶을 살았다고 한다는데 공자가 말하기를 酒食兄弟千個有 (주식형제천개유) 술 마실 때 형 동생하는 친구는 많아도 急難之朋一個無(급난지붕일개무) 급하고 어려울 때 도움을 주는 친구는 하나도 없다. 그 누군가 가 말했다. 내가 죽었을 때 술 한 잔 따라주며 눈물을 흘려줄 그런 친구가 과연 몇 명이 있을까? 잠시 쉬었다 가는 인생 어쩜 사랑하는 인연보다 더 소중한 사람이 노년의 친구가 아닐까? 살면서 외롭고 힘들고 지칠 때 따뜻한 차 한잔에 우정과 마음을 담아주는 그런 친구가 당신 곁에 몇 명 있는가? 인생에서 가장 큰 선물 우리는 가슴 따뜻한 친구가 됩시다. 오늘도 당신은 좋은 일만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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