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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둥이 찜질법

문성식 2024. 10. 3. 10:28




    몽둥이 찜질법 부부가 항상 유익한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것은 일종의 기술과도 같습니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부부들이 이 대화방법에 대한 훈련을 받지 못한 채 결혼해서 자기가 살아온 방법을 고수하다보니 부부사이에 갈등이 생겨나게 됩니다. 그런데 많은 아내들이 사용하는 소위 몽둥이 찜질법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끊임없이 잔소리하고 애원하고 불평하다가 나중에는 남편에게 욕설까지 퍼붓는 잘못된 대화 방법이지요. 그래서 어떤 아내는 하루 종일 일하다가 늦게서야 집에 돌아온 남편에게 수고했다는 인사 한마디 없이 마구 몰아세웁니다. “그 신문 좀 내려놓을 수 없어요? 이제는 내 기분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는군요. 우리가 저녁에 외식하러 나간 게 도대체 언제지요? 당신은 아이들이나 나한테 도대체 관심이 있기나 한거예요?” 네, 이것이 바로 아내의 몽둥이 찜질법입니다. 이런 찜질법이 잦아지다보면 자연히 가정 안에 고함소리가 그치는 날이 없게 되거나 아니면 차가운 정적만이 흐르게 되겠지요. 따라서 효과적인 부부대화를 위해서는 첫째, 대화하기에 좋은 시간을 선택하는 겁니다. 먼저 귀가한 남편을 웃는 얼굴로 맞이해서 저녁식사를 마친 후 취침하기 전 조용한 시간을 따로 마련하는 것이 좋겠지요. 대화하기에 가장 나쁜 시간은 귀가한 후 1시간 동안입니다. 두 번째 대화하기 좋은 상황을 의도적으로 만드는 겁니다. 휴일에 당일 코스로 가까운 곳으로 여행을 하거나 아니면 밖에서 저녁식사를 하면서 대화의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지요. 그리고 세 번째는 서로가 나누는 대화가 상대에 대한 공격의 말로 들리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을 쓰는 거지요. 사람은 상대방의 공격 앞에서는 즉시 마음의 문을 닫아버리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상대방의 잘못을 들먹이면서 자신의 욕구와 필요를 채우기보다는 상대배우자의 입장에 서서 대화하는 자세를 훈련할 필요가 있겠지요. 그래서 진정한 대화란 기술이며, 사랑이며, 노력이 필요한 것임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