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삭이는 봄빛 /조용순 아직은 좀 차가운 바람이 창을 흔들기도 하는데 어디쯤에서 왔을까 듣기 좋은 잔잔한 목소리가 귓가에 닿아 속삭인다 멀리 가서 어쩜 빨리 돌아오지 못할 것 같아 산모퉁이에 자주 눈길만 길어졌는걸 살며 기다리는 날은 계절을 타고 저마다의 짙은 색으로 희망을 그려가고 속삭이는 해맑은 희망 한줄기 내 고적한 창가로 찾아와 부드럽게 껴안아주니 기다림은 설렘으로 파르르 가슴을 흔들며 그리움이 길었던 날의 쓸쓸함을 밀어내고 부드럽게 머릿결 쓰다듬어주는 그대가 눈물 나게 고마운데 가슴에 심은 꽃망울 터져 나와 활짝 핀 꽃향기로 사랑이 아름답게 피어나면 참 좋겠다 찬란하도록 맑은 빛살 아래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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