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상식

작은 상처, 괴사성 근막염으로 이어지지 않으려면…

문성식 2022. 11. 29. 12:40

작은 상처, 괴사성 근막염으로 이어지지 않으려면…

 
손가락에 밴드를 붙이는 사람
괴사성 근막염은 상처를 통해 세균에 감염돼 피부가 괴사하는 질환으로 조기 치료하지 않으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 위험한 질환이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작은 상처도 제대로 소독하지 않으면 괴사성 근막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괴사성 근막염은 근육과 피하지방에 세균이 침투해 피부가 괴사하는 질환이다.
 
괴사성 근막염은 드문 질환이지만, 치료가 지연되면 사망률이 70%에 이를 정도로 무서운 병이다. 초기에는 피부에 특별한 변화가 없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부기
▲통증
▲열감
▲설사
▲구토 증상이 나타나고,
▲저혈압
▲조직 괴사
▲패혈성 쇼크가 생겨 사망에 이를 수 있다.
 
괴사성 근막염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대부분 상처·궤양 등으로 감염되는 사례가 많다. 넓은 부위 화상, 베인 상처, 문신 상처, 면도 상처, 벌레 물린 데를 긁어 난 상처로도 생길 수 있고, 심지어 종이에 베인 상처만으로도 괴사성 근막염이 생길 수 있다. 급성 화농성 염증인 봉와직염(봉소염)이 심해져 괴사성 근막염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당뇨병이나 암으로 면역력이 떨어졌다면 병 진행 속도가 더 빨라 주의해야 한다.
 
상처 주위에 부기, 통증, 피부색 변화 등 이상 반응이 나타난다면 빨리 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엑스레이 촬영, MRI(자기공명영상) 촬영, 혈액 검사 등으로 진단한다. 진단 후 괴사 조직을 광범위하게 절제해 추가 감염을 막고, 항생제를 투여해 치료한다. 상태가 심하면 감염된 신체 일부를 절단하기도 한다.
 
괴사성 근막염을 예방하려면 상처가 났을 때 깨끗이 소독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평소 어린이나 노약자거나, 기저질환이 있어 면역력이 약하다면 상처 소독에 더 신경 써야 한다. 상처가 난 상태로 물에 들어가는 것도 감염 위험을 높여 주의해야 한다. 
= 이해나 기자, 이원영 인턴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