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에 완벽을 추구하는 완벽주의자들은 불안장애에 걸리기 쉽다. 완벽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에서 불안이 잘 찾아오기 때문이다.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는 강박과 이뤄내지 못할 수도 있는 미래의 상황에 대한 걱정으로 자신을 괴롭힌다. 완벽주의 성향을 버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불안으로 인한 정신질환 치료에 20년 이상 종사한 미국 불안장애 전문가 에드먼드 본 박사가 제시한 완벽주의 극복법을 소개한다.
◇나를 ‘평가받는 존재’로 여기지 않기
사람들은 강아지, 고양이 같은 동물이나 꽃, 나무 같은 식물 등만 존재만으로 가치 있다고 여기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사람 역시 존재 자체만으로 존중받아야 한다. 다른 사람에 의해 내 가치가 결정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다른 사람의 평가에 휘둘리지 말고 자신이 주인공이 되는 삶을 살아야 한다.
◇흑백사고 버리기
완벽주의자들은 '해야만 한다' '반드시' '항상' '절대' '모두' '전혀' 등의 단어를 쓰면서 A 아니면 B라는 흑백논리를 펴는 경우가 많다. “일을 망치면 나는 끝이야” 대신 “일을 완벽하게 하지 못해도 최선을 다하면 돼”라는 생각을 하는 게 좋다. 흑백사고에 빠질 때마다 이를 기록하고, 그에 대한 반박문을 쓴 뒤 자주 읽는 게 도움이 된다.
◇작은 실수에 집착하지 않기
완벽주의자는 자신의 사소한 실수에 심하게 몰두하고 자신의 가치를 깎아내린다. 에드먼드 박사는 “실수나 후퇴 없이는 어떤 진정한 배움도 없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라며 “모든 성공은 수많은 실패와 실수를 통해 얻어진다”고 강조했다.
◇매일 행복한 일 한 가지씩 하기
완벽주의자는 모든 일에 경직되고 금욕적이다. 일상 중 즐거움을 찾는 일은 뒷전으로 미룬다. 에드먼드 박사는 “수족(sioux) 인디언들의 속담에 따르면 사람들이 죽은 후 하는 가장 첫 번째 후회가 ‘내가 왜 그렇게 심각해지?’다”라며 “일상을 심각하게 만들지 말고, 매일 적어도 한 가지씩 자신을 행복하게 하는 일을 실천하라”고 말했다. 맛있는 커피나 아이스크림을 먹거나, 좋아하는 친구와 통화하는 등 사소한 일도 괜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