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갑다는 뜻의 ‘콜드(cold)’와 우린다는 뜻의 ‘브루(brew)’를 합친 ‘콜드 브루’. 분쇄한 원두를 찬물에 오래 우려내 만든 커피다. 겉보기엔 아메리카노와 비슷해도 영양 측면에선 큰 차이가 있다.
◇항산화 물질은 아메리카노에 더 풍부
커피가 건강에 좋은 이유 중 하나는 ‘항산화 물질’이 포함돼 있어서다. ▲암 ▲비만 ▲당뇨 ▲염증 발생을 예방하고 만성질환 발병 위험을 줄이는 이 항산화 물질은 콜드 브루보다 아메리카노에 더 풍부하다. 토머스제퍼슨대와 필라델피아대 공동 연구팀이 콜드 브루와 아메리카노의 성분을 비교해 보니, 항산화 능력이 아메리카노에선 평균 23.77, 콜드 브루에선 평균 17.9 만큼 나타났다. 2018년 사이언티픽 리포트에도 콜드 브루보다 아메리카노에 항산화 물질이 더 많이 암유됐단 연구 결과가 실렸다.
◇카페인은 콜드 브루에 더 많아
아메리카노보다 콜드브루에 보통 카페인 함량이 더 많다. 2018년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 판매중인 원두커피 36종의 카페인 함량을 조사하니, 콜드 브루 커피 한 잔당 평균 카페인 함량은 212mg이으로, 에너지 음료 한 캔에 든 카페인 양의 약 4배에 달했다. 원두가 물에 접촉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커피 음료 속 카페인 함량이 높아진다. 분쇄한 원두를 찬물에 오랫동안 우려내는 콜드 브루에 카페인이 많은 이유다. 아메리카노 한 잔엔 약 125mg 정도의 카페인이 들었다.
◇소화기 안 좋다면 산도 낮은 콜드 브루를
카페인이 콜드 브루에 더 많긴 하지만, 산성도는 콜드 브루가 아메리카노보다 낮다. 소화기가 약한 사람은 콜드 브루를 마시는 게 낫다. 커피는 열에 오래 가열될수록 산성 성분이 발달해 쓴맛과 신맛이 강해진다. 찬물에 원두를 우려내는 콜드 브루와 달리 아메리카노는 뜨거운 물로 내리기 때문에 산성도가 높고 쓴맛과 신맛도 더 강하다. 이에 토머스제퍼슨대 화학과 니니 라오 교수는 “산도가 낮은 커피를 마시고 싶다면, 다크로스트로 만들어진 콜드 브루가 최선”이라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