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를 받더라도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것 ◆
수십년 전, 미국의 한 고등학교 선생님이 자기 반 학생들에게
어른이 되면 이루고 싶은 꿈을 써오라는 숙제를 냈습니다.
아이들은 미래의 꿈을 노트에 열심히 적어서 제출했지요.
그런데 선생님의 시각에서는 아이들이 열심히 적어서 낸 그 꿈들이
비현실적이고 황당하게만 보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아무래도 교육적인 간섭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지요.
철없는 10대들에게 현실적인 안목을 길러주어야겠다고 생각한 선생님은
노트에 적힌 꿈들의 비현실성을 지적하면서,
현실적인 꿈들로 다시 적어오라고 말하며 노트를 되돌려 주었습니다.
아이들은 자신들의 꿈을 선생님 마음에 들도록 새로 적었습니다.
가정환경, 학교 성적 같은 현실적인 잣대에 비추어 보았을 때
충분히 이루어질 법한 꿈들만을 적었지요.
그리고 선생님으로부터 A플러스 혹은 A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먼티라는 학생만은 예외였습니다.
먼티는 꿈의 노트를 한 글자도 고치지 않고 그대로 다시 제출했지요.
그의 노트 첫 페이지 상단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습니다.
“나는 200에이커에 달하는 목장을 소유하는 사람이 될 것이다.
나는 경주마 트레이너들을 고용하는 사람이 될 것이다.
나는 서러브레드 순종 경주마들을 기르는 사람이 될 것이다.”
그 밑에는 목장의 조감도가 생생하게 그려져 있었고, 다음 페이지에는 목장의 구조,
그 다음 페이지에는 목장에서 기르게 될 가축과 목동의 수가 구체적으로 적혀 있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미래에 자신이 소유하게 될 목장에 관한 사항들이
총 일곱 페이지에 걸쳐서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었지요.
담임선생님은 어이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선의가 무시당한 것에도 화가 났지요.
그래서 먼티에게 차갑게 말했습니다.
“이봐, 먼티. 네 마음은 이해해. 나도 네 나이 땐 커다란 꿈을 꿨었지.
하지만 꿈은 현실이 될 수 없기 때문에 꿈인 거야. 네가 처한 현실을 생각해봐.
너는 지금 엄마도 없이 아버지랑 단둘이 트럭 뒤 칸에서 살고 있잖아.
게다가 네 아버지는 고정된 직장이 없어서 이 목장 저 목장 떠돌면서 잡일을 하고 있어.
그런데 네가 무슨 수로 목장을 살 수 있겠니?
네가 어디서 무슨 돈이 나서 경주마를 구입하고,
수십명에 달하는 트레이너들과 목장 노동자들에게 매달 월급을 줄 수 있겠니?
백번을 다시 생각해봐도 말이 안 돼. 그런 일은 있을 수 없어.
선생님이 다시 한번 기회를 줄게.
이 페이지들은 전부 찢어버리고, 새로운 꿈을 적으렴.
네 처지에 맞고 실현 가능한,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있는 꿈을 적으란 소리야.
만일 그렇지 않으면 난 네게 F를 줄 수밖에 없단다.
허황된 소리들만 잔뜩 적혀 있는 리포트에 어울리는 점수는 F밖에 없으니까.”
다행스럽게도 먼티는 선생님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확신에 찬 어조로 이렇게 말했지요.
“선생님, 저는 소망을 글로 적고 생생하게 꿈꾸면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말을 믿어요.
제게 F를 주세요. 전 학교 점수보다 제 꿈이 더 중요해요.”
담임선생님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고, 먼티는 F를 받았습니다.
그 후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요?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는 ‘Flag is up Farms'라는 목장이 있습니다.
고등학생 먼티의 꿈의 노트에 적힌 내용들이 거의 완벽하게 구현된
이 목장의 주인은 당연히 먼티입니다.
먼티는 자신의 노트에 적힌 그대로 자신의 꿈을 이루어 낸 것입니다.
만약 먼티가 담임선생님의 ‘네가 가진 꿈은 이루는 것이 불가능하다.’라는
의견을 그대로 받아들였다면, ‘Flag is up Farms'이라는 농장을 소유한
오늘날의 먼티는 결코 존재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물론 먼티의 고등학교 시절 담임선생님이 악의를 가지고 그랬던 것은 결코 아닙니다.
그는 그것이 정말로 불가능하다고 믿었고,
자신이 먼티를 위해 좋은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지요.
하지만 세상의 진실은, ‘불가능’을 기대하는 사람에게는 ‘불가능한 현실’이,
‘가능’을 기대하고 꿈꾸는 사람에게는 ‘가능’이라는 현실이 나타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현실적이 되어야 한다’라는 명목하게 당신의 꿈을 제약하지 마세요.
바로 지금 이 순간,
당신의 꿈이 이미 이루어졌을 때의 생생한 느낌을 끊임없이 불러내어 보세요.
당신의 꿈을 글로 적어보세요. 당신의 꿈을 그림으로 그려 보세요.
그것이 이미 이루어졌을 때의 상황을 상상해보고, 음미하고, 즐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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