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고 싶어 사랑한다면
흔히 외롭거나 힘들 때
기댈 수 있는 사람을 찾습니다.
상대에게 기대어
외로움을 채우려고 하면
온전한 행복에 이를 수 없습니다.
외로워서 만나 함께 살면,
나중에는 서로를 속박하게 되고,
상대가 귀찮게 느껴집니다.
귀찮아서 헤어지면
다시 외로워집니다.
외로워서 또 사람을 찾게 되고,
같이 살면 또 귀찮아지고,
이렇게 방황을 하게 됩니다.
상대가 없어도
내가 완전해야 합니다.
상대에게 기대지 않고
스스로 설 수 있어야 합니다.
스스로 서면
상대가 필요 없는 것이 아니라,
기대하는 것이 없어
상대를 더 잘 이해하고,
상대가 필요할 때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외로움이라는
마음의 닫힌 문을 활짝 열고
혼자 있어도 외롭지 않고
둘이 있어도 귀찮지 않은
행복을 누리시면 좋겠습니다.
행복의 비결
세상살이가 우리가 원하는 대로
이루어지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는 게 현실입니다.
'원하면 다 이루어진다'는 말은
환상이고 욕심이에요.
원하는 것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인생이 괴로운가요?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다 이루어져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괴롭지, 이런 생각이 없다면
이루어지면 좋고,
안 이루어져도 그만이에요.
행복의 기준을 미리 정해놓고
그 길만 고집한다면
오히려 행복은 멀어집니다.
반대로 원하는 대로 돼야 한다는
고집을 내려놓고
인연 따라 지혜롭게 대처할 때
행복도 찾아옵니다.
인생의 맛
나이 들어가면서
젊을 때처럼 살고 싶어 하면
오늘이 불행해집니다.
젊을 때처럼 몸이 빠르지도 않고
변화에 적응도 잘 안되고
체력도 예전 같지 않은데,
‘예전처럼’ 살고 싶다며
옛날에 잘 나갔을 때를 생각하면
현재의 삶이 우울해져요.
나이 들어가는 게 괴로운 걸까요?
아니에요.
나이가 좀 들어야
인생의 맛을 알잖아요.
젊었을 때는 미숙했지만
나이 들면 경험이 많아져서
원숙한 맛이 있습니다.
술도 익어야 제 맛이 나고
된장도 숙성해야 맛이 나고
밥도 뜸이 들어야 맛이 있듯이
인생도 늙어야 제 멋이 납니다.
= 법륜 스님 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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