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 희망편지

기대고 싶어 사랑한다면

문성식 2022. 8. 3. 22:54


      기대고 싶어 사랑한다면 흔히 외롭거나 힘들 때 기댈 수 있는 사람을 찾습니다. 상대에게 기대어 외로움을 채우려고 하면 온전한 행복에 이를 수 없습니다. 외로워서 만나 함께 살면, 나중에는 서로를 속박하게 되고, 상대가 귀찮게 느껴집니다. 귀찮아서 헤어지면 다시 외로워집니다. 외로워서 또 사람을 찾게 되고, 같이 살면 또 귀찮아지고, 이렇게 방황을 하게 됩니다. 상대가 없어도 내가 완전해야 합니다. 상대에게 기대지 않고 스스로 설 수 있어야 합니다. 스스로 서면 상대가 필요 없는 것이 아니라, 기대하는 것이 없어 상대를 더 잘 이해하고, 상대가 필요할 때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외로움이라는 마음의 닫힌 문을 활짝 열고 혼자 있어도 외롭지 않고 둘이 있어도 귀찮지 않은 행복을 누리시면 좋겠습니다. 행복의 비결 세상살이가 우리가 원하는 대로 이루어지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는 게 현실입니다. '원하면 다 이루어진다'는 말은 환상이고 욕심이에요. 원하는 것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인생이 괴로운가요?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다 이루어져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괴롭지, 이런 생각이 없다면 이루어지면 좋고, 안 이루어져도 그만이에요. 행복의 기준을 미리 정해놓고 그 길만 고집한다면 오히려 행복은 멀어집니다. 반대로 원하는 대로 돼야 한다는 고집을 내려놓고 인연 따라 지혜롭게 대처할 때 행복도 찾아옵니다. 인생의 맛 나이 들어가면서 젊을 때처럼 살고 싶어 하면 오늘이 불행해집니다. 젊을 때처럼 몸이 빠르지도 않고 변화에 적응도 잘 안되고 체력도 예전 같지 않은데, ‘예전처럼’ 살고 싶다며 옛날에 잘 나갔을 때를 생각하면 현재의 삶이 우울해져요. 나이 들어가는 게 괴로운 걸까요? 아니에요. 나이가 좀 들어야 인생의 맛을 알잖아요. 젊었을 때는 미숙했지만 나이 들면 경험이 많아져서 원숙한 맛이 있습니다. 술도 익어야 제 맛이 나고 된장도 숙성해야 맛이 나고 밥도 뜸이 들어야 맛이 있듯이 인생도 늙어야 제 멋이 납니다. = 법륜 스님 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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