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삭한 사랑
‘한 사람하고 평생 살아야지.’라고
생각하면 오히려 오래 못 살아요.
왜냐하면 그 사람한테
모든 걸 요구하기 때문에
상대가 숨 막히기 때문이에요.
누군가가 좋아지면
좋다고 말하고,
상대도 좋다고 하면
‘둘 다 좋네.’ 이렇게 편하게 말입니다.
내가 좋다고 했지만 상대가 싫다고 하면
‘그래 알았어.’하고
상대의 감정도 존중해주세요.
문제가 생기는 원인은
‘내가 널 좋아하니까, 너도 좋아해라.’
혹은 ‘나는 세 번 좋아했는데
너는 왜 한 번만 좋아하는 거야?’
이렇게 자꾸 장사를 하니까
복잡해지는 겁니다.
그러니까 사랑이든 결혼이든
남녀의 감정 사이에서 장사하지 마세요.
사람과 사람이 편하게 만나고
마음을 열고 살면
어떤 사람과 만나도
평생 해로하며 살 수 있어요.
기대고 싶어 사랑한다면
흔히 외롭거나 힘들 때
기댈 수 있는 사람을 찾습니다.
상대에게 기대어
외로움을 채우려고 하면
온전한 행복에 이를 수 없습니다.
외로워서 만나 함께 살면,
나중에는 서로를 속박하게 되고,
상대가 귀찮게 느껴집니다.
귀찮아서 헤어지면
다시 외로워집니다.
외로워서 또 사람을 찾게 되고,
같이 살면 또 귀찮아지고,
이렇게 방황을 하게 됩니다.
상대가 없어도
내가 완전해야 합니다.
상대에게 기대지 않고
스스로 설 수 있어야 합니다.
스스로 서면
상대가 필요 없는 것이 아니라,
기대하는 것이 없어
상대를 더 잘 이해하고,
상대가 필요할 때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외로움이라는
마음의 닫힌 문을 활짝 열고
혼자 있어도 외롭지 않고
둘이 있어도 귀찮지 않은
행복을 누리시면 좋겠습니다.
행복의 비결
세상살이가 우리가 원하는 대로
이루어지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는 게 현실입니다.
'원하면 다 이루어진다'는 말은
환상이고 욕심이에요.
원하는 것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인생이 괴로운가요?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다 이루어져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괴롭지, 이런 생각이 없다면
이루어지면 좋고,
안 이루어져도 그만이에요.
행복의 기준을 미리 정해놓고
그 길만 고집한다면
오히려 행복은 멀어집니다.
반대로 원하는 대로 돼야 한다는
고집을 내려놓고
인연 따라 지혜롭게 대처할 때
행복도 찾아옵니다.
= 법륜 스님 글 중에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