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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이 빈 창가에 서성일 때면 / 청복(淸福 )한 송이

문성식 2022. 3. 31. 15:11




달빛이 빈 창가에 서성일 때면    
                    청복(淸福 )한 송이
먼지처럼 흩어져가는 세월 
흘러간 날 속에 앉아보니
그리움 속 너의들 모습이  
그리워 살며시 불러보지만
먼 곳으로 사라지는 형상들  
짙은 먹빛 어둠의 시간 속 환상
희미한 꿈속 같은 꿈길을
걷다 보면 또다시 찬란한
붉은 태양이 떠오르건만
점점 지워지고 잊히는 기억
안개 같은 추억의 그 시간  
머릿속에 그려지는 정겨운 세월
잊으려 해도 잊히지 않는 
그때 모습이 곱게 떠오르는 날 
미소가 번지는 영원한 동심은 
발버둥을 쳐도 잊히지 않고
더욱 죄어오는 그리운 마음
안으려 해도 안기지 않는 허망함
지난 시절 행복했던 그 모습
마음 한구석 스며드는 그리움
밤을 지새우던 아련한 추억을 
더듬어가며 곱게 내린 어둠 속  
달빛이 빈 창가에 서성일 때면 
너의 그리움으로 설레는 시간이구나!